산으로

[스크랩] 치악지맥3(대양안치-다릿재)

치악산지기 2008. 5. 21. 12:42










치악지맥3( 대양아치고개 -십자봉-옥녀봉-시루봉-오청산-다리재)
1. 일시 : 2006년 6월 18일(일)
2. 날씨 : 맑음
3. 인원 : 나홀로
4. 거리 및 시간 : 27km, 13시간
5. 차량 갈 때 : 원주-귀래19번 국도 -매지휴게소(승용차)
올 때 : 다릿재 - 충주(시내버스 1,000원)
: 엄정-귀래 매지휴게소(히치하이크)
: 매지쉼터 - 집 (승용차)
7. 산행시간
대양아치고개 5:40
헬기장 6:02
삼각점 :6:14
바위봉: 6:22
940봉/지맥시작/삼거리/우 7:17
971봉/가짜십자봉/좌 7:31
십자봉(983m)/다리골방향 8:03
헬기장 : 8:04
뒷산 : 9:15
배재 : 9:43
82번 송전탑 10:13
능선분기봉/좌 10:48
옥녀봉(702m) 10:51
시루봉(740m) 11:35
능선분기봉/우/점심 12:15-12:40
바위지대/로프12:46
봉/소나무와 거울13:06
강승갱이재 13:29
686.7봉/삼각점(306 재설, 78. 8 건설부)/우
608봉/삼각점(No 3) 14:52
능선분기/묘1기/좌 14:56
오청산(652m)15:22
묘1기 15:28
바위지대/좌측사면길 15:30
능선분기봉/묘/좌16:01
다릿재터널 위/ 우측 16:52
송전탑 17:12
휴식/간식 17:26-38
능선분기봉/좌 내리막 17:52
묘(평택임씨) 17:54
다릿재 18:40
8. 산행기
19번 도로위 양아치고개 우측 매지휴게소의 끝부분 '십자봉등산객전용주차장'이란 플랭카드가 있는 곳에 주차를 하고 도로 건너 우측 능선의 잣나무 숲으로 들어서니 새벽녘의 침엽수 향기가 신선하다. 묘지를 지나면서 가파른 오름길의 연속이다. 692봉 지나 헬기장에 서니 주위는 안개로 자욱하여 그대로 직진, 아주 오래된 삼각점(429, 76.7재설)을 지나 암봉에 올라서도 안개는 자욱하니 오늘 낮은 얼마나 더울 것인가? 또다시 암봉을 넘어 급내리막길을 밧줄을 잡고 내려선다. '구구 구구' 산비둘기의 울음소리가 고요한 깊은 숲속을 깨운다. 몇 개의 봉우리를 넘어가니 등산로 좌우에 원추리가 보이기 시작하며 군락을 이루고 있다. 드디어 삼거리 940봉의 지맥 능선에 들어섰다. 노란 원추리가 양옆에서 환영해 주는 듯 평탄한 오솔길을 지나 작은 돌탑과 이정목(지나온 방향으로 작은 양아치 1.4km, 우측으로 산촌마을 3.8km, 좌측으로 십자봉 1.5km)이 있는 971봉의 가짜 십자봉( 등산객들이 이 봉을 십자봉으로 오인하고 천은사 쪽으로 내려간다고 하여 붙여진 별칭)에 도착하여 사진한번 찍고 그대로 진행한다. 기분 좋은 능선 길을 따라 봉우리를 오르내리니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과 충북 제천시 백운면의 경계를 이루는 십자봉(일명 촉새봉)에 도착한다. 지금도 덕동리 주민들은 십자봉을 촉새봉이라 부르며, 촉새봉이라는 산 이름은 이곳 주민들이 예부터 조상 대대로 불러온 이름이란다. 십자봉은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지형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애조인 '십자매'로 바꿔치기한 것이란다. 본래의 산이름 촉새봉을 찾아줍시다!!!
우거진 나무들로 주변 조망이 없는 터라 다리골 방향으로 진행하여 나온 넓은 헬기장에서 무더운 햇살아래 주변을 조망한다. 능선분기봉에서 왼쪽은 삼봉산, 지맥길은 우측으로 정맥길에서도 길을 안내해준 고마운 붉은 비닐끈(춘천 부부)의 표지기가 안내하고 있다. 풀솜대가 낮게 깔려있는 길 좌측으로 쭉쭉 뻗은 낙엽송이 시원하다. 가파른 봉에 오르니 마침 두 개의 긴 나무의자가 놓여있기에 배낭을 내리고 다리를 쭉 뻗어 달콤한 휴식에 취해본다. 나중에 이정목을 확인해보니 여기가 바로 뒷산이다. 배재까지는 등산로가 넓게 잘 정비되어있다. 배재에 내려서면 좌측은 제천시 백운면으로 아스팔트 포장이고, 우측은 강원도 귀래면 비포장길이다. 앞 능선 좌측으로 돌아가 최근에 설치된 듯한 나무계단을 지나면서 인적이 드물어서인지 잡목이 우거지고 탐스럽게 잘 익은 산딸기를 따먹으며 좋아라 한 것도 잠시, 우거진 산딸기 덤불에 얼굴과 팔 다리가 걸려서 상처투성이다. 82번 송전탑을 지나고 낙엽이 수북히 쌓인 오름길을 올라 능선분기봉에 도착한다. 우측은 갈미봉이고, 지맥길 옥녀봉은 좌측이다. 여기가 강원도 원주와 충북 충주의 경계지점으로 5년 전 원주시계종주로 지나가던 기억이 새롭다. 3분 후에 정상석이 있는 옥녀봉에 도착하여 땀을 닦고 뒤돌아 좌측 사면길로 내려왔다 올라가니 시루봉이다. 옥녀봉 시루봉은 나무에 둘러싸여 조망이 없다. 참나무와 소나무 진달래 숲속 터널을 지나며 간간히 만나는 산짐승의 흔적(땅을 파헤친 구멍과 흙더미, 배설물)들과 낙엽을 스치고 가는 뱀으로 가슴을 몇 번 쓸어내리면서 자꾸 주변을 살피게 된다. 지도상의 비지재는 지난 듯하고 능선분기봉에 올라서니 우측으로 표지기가 달려있다. 준비한 도시락을 먹으며 KJSUN님의 산행기를 한 번 더 검토하고, 지도를 보며 한숨 돌린다. 더운 날씨로 땀을 많이 흘려서인지 물과 과일이 달다. 25분을 머물다 다시 내려갔다 올라가는 길은 바위지대로 가는 로프가 2줄 매달려있다. 깨진 거울 조각이 간간히 보이며 봉우리에 올라서니 소나무 발치에 제법 큰 거울조각을 세워놓은 것이 기이하면서도 인상적이다. 누가 여기까지 거울을 들고 왔을까? 또다시 가시나무 잡목을 헤치며 봉우리를 오르내려 강승쟁이재로 짐작되는 곳을 지나고, 삼각점(306재설, 78. 8 건설부)을 확인하니 687.5봉이다. 우측 급내리막에 고마운 竹泉夫婦 春川夫婦의 표지기가 지맥길을 안내해준다. 지도정치만 간신히 하면서 길을 나서는 나에게 선답자의 산행기와 표지기가 없다면 지맥길 능선을 어찌 이어갈 수 있을까? 선답자님들께 감사 또 감사드립니!
이 길이 맞을까 의심이 들 무렵 또 다시 삼각점(NO 3)을 만나고 묘1기(처사 밀양 박공위익내지묘)에서 좌측 능선길로 들어선다. 일제시대 송진 채취를 위해 군데군데 껍질이 벗겨진 소나무 여러 그루를 지나고 아무런 표식이 없는 오청산을 오르니 제천시계종주표지기, 춘천부부의 붉은 비닐끈이 반갑다. 바위지대를 좌측으로 우회하고 다릿재 터널 입구쯤에 좌측으로 잘못 들어서 잡목과 가시나무에서 갇혀 한동안 길을 찾다보니 우측의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다시 빽하여 우측능선으로 내려서니 잡풀이 무성하다. 송전탑을 지나고 급오르막을 오르면서 소나무가 있는 곳에서 남은 과일과 물을 먹으며 한숨 돌린다. 주왕색 하늘나리와 노란 기린초로 피로를 달래며 오름길 끝에 이르니 지금까지와는 달리 일반산악회의 표지기가 무성하다. 좌측 내리막길로 들어서면서 평택임씨 묘를 지나서 경주김씨 묘비를 지나면서 곧이어 2차선 도로가 지나는 다릿재에 도착한다. 우측은 충주시 산척면, 좌측은 제천시 백운면의 경계표지판이 있다. 지나는 차량도 없고 하여 천등사(충주시)쪽을 향해 걸어오다가 좌측에 있는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마침 제천 백운면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잡아타고 백운면까지 갔다가 되돌아나오면서 친절한 기사님의 안내로 엄정부근에서 내려 시내버스 정류장에 서있는데 아! 운 좋게도 자가용승용차에 탑승하여 귀래 양안치고개에서 차를 회수하였다.
출처 :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
글쓴이 : 산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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