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테야 → 로스아르고스 (5월15일)(8)
에스테야 → 로스아르고스 21.3km 6시간 32분
2013년 5월 15일 흐림
에스테야 06:28
이라체 07:10
가림길/우회로 07:32
아즈쿠에타/아침식사 08:30~09:00
성당/마을 09:30
브이마요르 데 몬하르단/점심식사 11:35~11:56
아르고스 입구 12:22
산타마리아 성당 12:30
아르고스 알베르게 13:00
도심을 지나 큰 로터리에서 우측길로 간다. 포도밭지나 이라체 와인공장의 전설적인 수도꼭지가 나온다.
순례자들은 여기에 들러 두 개의 수도꼭지(오른쪽은 물이 나옴) 중 왼쪽의 붉은 포도주를 맛보고 병에 받아
간다. 이는 이라체의 옛 순례자 병원에서 빵과 와인을 나누어 주던 전통을 되살린 것이란다.
무료 포도주라 그런지 맛이 더욱 좋다. 이른 아침, 시작 무렵이라 그런지 줄줄 잘 나온다. 수도원지나 갈림길
에서 좌측은 산을 넘고 우측은 우회 길로 2km 더 멀지만 풍경이 아름답다하여 우측 길로 들어선다. 좌우의
일렁이는 밀밭과 미루나무, 포도밭 사이로 흥겹게 걸어간다. 앞서 가는 순례자의 모습이 풍경과 어우러져 아
름답다. 나도 누군가의 아름다운 배경이 되야 될 텐데......... 흐려서 더 좋은 날이다. 벤치가 있는 곳에서
빵 치즈 오이 이라체의 포도주로 점심을 먹는다. 아르고스 입구의 표지판이 보인다. 나바라 왕국과 가스띠야
왕국 국경에 있는 아르고스는 세금을 내지 않는 특권을 누렸다고 한다. 이러한 부유함은 산타마리아 성당의
우아하고 화려한 조각과 프레스코화에서 드러난다. 미리 버스를 타고온 J가 공립알베르게에서 반갑게 손짓
한다. 점심을 먹지않고 기다렸던 제니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마을 바에가서 제니는 점심식사을 나는 커피를
먹는다. 왼쪽새끼발가락 끝에 난 물집을 따고 소독을 한다. 제주 올레길 걸을 때의 물집 경험으로 초반에 확
실히 물집을 짜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이 후로는 다행히 물집 경험이 없음).
<이른 아침에 떠나는 순례자 길>
< 왼쪽은 포도주, 오른쪽은 물이 나오는 이라체 와인공장의 수도꼭지>
<길 가다 아침에 들르는 바에서의 커피는 향기롭다.>
<성 야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