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가는길

팔라스 데 레이 → 리바디소 데 바이쏘 (6월 10일)(33)

치악산지기 2013. 8. 23. 11:22

팔라스 데 레이 → 리바디소 데 바이쏘 25.9km 8시간 20분

 

 

 

2013년 6월 09일 안개비

 

 

 

팔라스 데 레이 6:20

 

 

카사노바 7:40

 

 

아침식사/바 8:40~9:05

 

 

푸레로스10:07

 

 

성당미사 1):10~10:30

 

 

멜리데 10:45

 

 

뽈뽀(문어)요리먹기/바 10:47~11:47

 

 

리바디소 데 바이쏘 14:40

 

 

 

 

 

 

 

 

 

간밤에 세찬 비바람이 몰아쳤지만 숙소는 난방이 가동되어 따뜻하고, 침대가 차지 않아선지 코골이들도 조

 

 

 

금은 조용하여 덕분에 잘 잤다. 5시 30분에 짐을 챙겨 숙소를 나오니 어둑어둑한데 안개비까지 내려 정신 바

 

 

 

짝 차리고 간다. 길은 다 젖어 있어 내마음도 젖어들고 길가 양 옆 풀들에 맺힌 이슬방울로 다시 기분을 전환

 

 

 

하며 날은 점점 밝아온다. 순례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도로 옆의 보행자 도로를 따르다 나무가 우거진 오솔길

 

 

 

로 가다 작은 마을에 들어선다. 길가의 작은 성당 문을 밀치니 문이 열리며 안에서 일요 미사가 진행되고 있

 

 

 

다. 신부님의 성경읽기가 끝나고 강론을 하신다. 무슨 뜻인지는 알 수 없지만 성스런 말씀임을 ..... 두터운

 

 

 

옷을 입으신 마을 주민들과 앞과 뒤에서 반갑게 인사한다. 작고 소박한 성당이라 더 은혜스럽다. 십자가위의

 

 

 

예수님이 한쪽 팔을 내리고 계신 것이 슬퍼보여 사진을 찍을 수 없다. 나중에 지인에게 전해들은 말에 의하

 

 

 

면, 이 마을에 매일 똑같은 죄를 짓고 고백성사를 하러오는 신도가 있어, 신부님이 하루는 고백성사를 들어

 

 

 

주지않겠다고 하자,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한 팔을 내려 신부를 가리키며 “내가 십자가에 달린 것은 너

 

 

 

때문이다”하고 하셨단다.

 

 

 

 

멜리데에 와서 유명하다는 뽈뽀(문어요리)를 시켜 먹는다.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문어를 뚝뚝 잘라 소금 올

 

 

 

리브유 고춧가루를 뿌려 내놓는데 부드럽다, 그러나 끝맛은 짜서 하루 종일 짠맛이 입에 감돌았다. 장이 선

 

 

 

곳에서 체리를 사니 발걸음도 가볍다. 배가 두둑하니 오히려 걷기가 힘들어 한동안 헉헉대다 드디어 속도가

 

 

 

붙는다. 가는 내내 유칼립투스 나무가 많다. 떨어진 나뭇잎 몇 개 주워 책속에 끼워둔다. 강건너 리바디소 데

 

 

 

바이쏘의 공립 알베르게에 도착한다. 오늘 일요일이라 슈퍼도 문 닫아 바에서 간단한 저녁식사를 한다.

 

 

 

 

 

 <빵을 실은 빵차는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날그날 만든 신선한 빵을 판다. >

 

 

 

 

 

 

 

 

 

 

 

 

 

 

 

 

 

 

 

 

 

 

 

 

 

 

 

 

 

 

 

 

 

<유칼립투스나무>

 

 

 

 

 

 

 

 

 

 

 

 

 

 

 

 

 

 

 

 

 

 

 

 

 

 

 

 

 

 

 

 

 

 

 

 

 

 

 

 

 

 

 

 

 

 

 

 

 

 

 

 

 

 

 

 

 

 

 

 

 

 

 

 

 

 

 

 

 

 

 

 

 

 

 

 

 

 

 

 

 

 

 

 

 

<뽈뽀 요리(문어): 작은 접시 7유로 >

 

 

 

 

 

 

 

 

 

 

 

 

 

 

 

 

 

 

 

 

 

 

 

 

 

 

 

 

 

 

 

 

 

 

 

 

 

 

 

 

 

 

 

 

 

 

 

 

 

 

 

 

 

 

<여러 장식을 한 지팡이를 갖고 다니시는 칠레에서 오신 이분은 따님이 한국에서 원어민 강사를 하신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