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성 - 위룽쉐산(옥룡설산)
중국 윈난성 - 위룽쉐산(옥룡설산)
2014년 3월12일(수) 맑음
홍태양광장(09:00) → 바이수이허(백수하)입구(09:45) :7번미니버스
위룽쉐산(옥룡설산)의 빙촨공원(빙천공원)
위룽쉐산(옥룡설산) → 홍태양광장: 7번 미니버스
헤이룽탄(흑룡담)공원
8시 홍태양 광장에 오니 위풍쉐산(옥룡설산)행 8인승 7번 미니버스들이 죽~ 늘어서있다. 어느 걸 타지? 젊은 기사가 스마트폰으로 한국어로 번역하여 보여준다.
기사: 오늘은 가지 마세요.
나: 왜요?
기사 : 사람들이 너무 없어요.
나: ......
그래도 주변을 서성이다 맨 마지막에 있는 차에 타지만 승객이 다 차야 간단다. 드디어 중국 연인 2명이 타고, 잠시 후 남녀 두 명이 타고, 계속 기다리다 9시에 출발한다. 벌써 눈 앞에 위룽쉐산이 점점 다가온다. 입구에서 입장료 105원을 내고 옥색 물이 햇볕에 반짝이는 바이수이허(배수하)에서 차가 선다. 중국 연인이 내리길래 나도 따라 내린다. 설산에서 녹은 물이 내려와 물빛은 옥색이다. 전기차가 다니며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운행한다. 걸어서 올라가는 데 중국 연인은 계속 사진을 찍고있다. 케이블카 타는 곳에서 티켓을 어디서 사느냐고 물으니 모두 도망가 버린다. 중국관광안내원이 여기는 원썬핑(운삼평) 가는 케이블 타는 곳이란다. 오늘 오전에 바람이 너무 강해 빙촨공원은 출입금지 되었다가 방금 풀렸단다. 그래서 단체 관광객들이 먼저 원썬핑으로 왔다 잠시 후 버스가 오면 빙촨공원으로 가니 같이 타고가란다. 오우, 하나님 감사합니다. 드디어 원썬핑을 다녀온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버스를 얻어타고 위룽쉐산 빙촨공원을 향하여 출발한다. 이동버스로 갈아타고 11시 40분에 3356m 고지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4506m인 빙촨공원까지 간다. 아찔하고 아름답다. 이런 험한 눈 쌓인 산자락에 어떻게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있을까? 대단한 중국인들이다. 그래서 이 높은 설산에 어린이에서 노인까지 빨간 방한복 빌려 입고 산소통 구입하여 올 수 있다. 주봉 5596m인 선쯔더우 기슭에 자리잡은 4506m인, 만년설이 쌓여있는 빙촨공원은 인산인해다. 설산과 저 아래 내려다 보이는 산들의 자태가 장엄하고 숭고하다. 4680m까지 나무계단을 설치하여 오를 수 있게 하였는데, 간밤에 눈이 많이 내려 아쉽게도 출입금지다. 젊은 남자들은 웃통을 벗어 제끼고 기쁨에 겨워 만세를 부르며 기념사진을 찍는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예비 신랑 신부도 포옹하며 찍는다. 같이 7번 버스를 타고 온 중국연인도 만나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햇빛이 따스한 좌외선이 강렬한 날이다. 7번 버스가 기다리는 광장에는 ‘리장 리장’이라며 버스기사가 외친다. 다시 윈썬핑을 갔다올 수 있는 여유가 없어 리장으로 돌아온다. 홍태양 광장에서 젊은 연인은 고성 밖의 숙소로 갔다가 오늘 밤에 고성 야경 보러 온단다. 서로 행운을 빌어주며 안녕! 오는 길에 리장에서만 난다는 청향과를 사서 숙소에서 먹는데 맛이 비릿하며 심심하다. 호수위에 위룽쉐산이 비친다는 고성 근처의 헤이룽단(흑룡담)으로 10분 정도 걸어간다. 리장고성 곳곳을 흐르는 작은 강의 원류인 헤이룽단이라는 샘이 콸콸 솟아오르는 호수 안에 위룽쉐산을 배경으로 누각이 멋지다. 공원 한쪽에서는 소수민족 여인네들의 흥겨운 춤 연습이 한창인데, 맨 앞줄 가운데에 꼬마가 같이 추는 것이 귀엽다. 리장 곳곳을 찍은 사진전도 감상하고, 누각에서 바람을 맞으며 한 참을 앉아 있는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오는 길에 우리나라 신선로같은 그릇에 돼지뼈와 생강 수삼뿌리를 넣어 끓인 요리를 맛나게 먹는다. 리장의 야경을 보러 완구러우 앞에 있는 카페로 간다. 아직은 이른 시간인지 아무도 없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기타연주에 생음악을 들으며, 보이차를 마시며, 화려한 야경을 즐긴다. 그런데 가수의 노래가 왠지 슬퍼서 눈물이 난다. 보이차 잔을 시키니, 보이차를 넣은 찻잔에 보온병 하나를 주어, 10회 정도 우려마신다. 어느덧 카페에는 빈자리가 없고, 길거리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이집 저집 라이브 음악으로 고성이 시끌벅쩍하다. 숙소로 돌아와 루구후에서 온 여성과 루구후 정보와 따리정보를 나눈다. 샹그릴라에서 오는 여성에게는 한국인이 운영한다는 숙소의 명함을 받는다. 낼은 루구후로~~~
<리장 고성에서 보이는 위룽쉐산>
<바이수이허(배수하)>
<리장 고성의 엿만들기 >
<헤이룽탄공원>
<리장에서만 난다는 청향과>
<리장 고성의 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