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쇄바위와 흔들바위
소쇄바위와 흔들바위
문화해설사 김선주님의 안내로 흥양리의 소쇄바위와 흔들바위를 다녀왔다.
저무는 황혼녁에 500년 느티나무 주변의 소쇄바위와 흔들바위가 기이하게 느껴졌다.
1. 일시 : 2014년 11월 11일
2. 장소 : 소초면 흥양리
3. 인원 : 하얀머리소년, 초지일관위풍당당님과 옆지기, 김선주님과 함께
소쇄바위
소쇄바위와 흔들바위
옛날 소초면 흥양리에 이치방(李致芳)이라는 만석 부자가 살았다.
이부자댁에는 찾아오는 손님도 많아 부엌에서 일하는 아녀자들의 고생도 이만 저만하지 않았다.\
며느리 박씨는 매일 당하는 시중에 견딜수가 없다하여 하인들과 의논한 끝에 용하다는 도사를 모셔다가 손님 안오게하는 방도를 물었더니, 동산위의 혓바닥을 내민 소입 모양의 바위인 소쇄바위 혓바닥 부분을 까내고 동산 위에 있는 일산바위라는 둥근 돌을
위에다 굴려내려 놓으면 손님이 그치리라 가르쳐 주었다.
도사의 말을 들은 박씨 부인은 여러 명의 석수들을 모아다가 소혓바닥을 끊기 시작했다. 그런데 석수들이 소혓바닥 부분을
끊으면 다시 마주 붙곤 하여, 석수의 수를 늘려 일시에 바위를 깨고 혓바닥이 마주 붙기 전에 다른 큰 돌로 쐐기를 박았다.
그랬더니 자른 혓바닥 부분에서 피가 흘러서 그 밑에 있던 소(沼)를 시뻘겋게 물들였다고 한다.
좌우간 이런 일로 이부잣집에 손님이 끊어졌는지의 여부는 전하여지는 말이 없으나 그때 박씨 부인이 잘랐다는 쇠쇄바위의
혓바닥모양으로 생긴 바위에는 정으로 바위를 잘라낸 것 같은 흔적이 남아있다.
그리고 그때 소쇄바위를 자르고 굴러 떨어뜨렸다는 둥근 일산바위는 설악산의 흔들바위 모양으로 생겼고 한 사람이 밀어도,
여러 사람이 밀어도 같은 정도로 흔들거린다고 한다.
흔들바위
500년 느티나무 (높이 18m, 둘레 6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