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 - 야딩의 뉴나이하이 (우유해) & 우써하이(오색해)
중국 쓰촨 1달 배낭여행
- 야딩(야정)의 뉴나이하이(우유해) & 우써하이(오색해)-
4월 17일 (금) 맑음, 더 없이 좋은 날
* 야딩
샹그리라(숙소) - 야딩 매표소 07:40 : 자가용탑승
야딩 매표소 09:00 - 야딩풍경구 10:00 : 셔틀버스
야딩 풍경구10:00 - 충구쓰 10:30 : 도보
충구쓰10:31 - 뤄룽무창(낙융목장)(4100m) 10:51 : 전기차
뤄룽무창 - 뉴나이하이(우유해)(4300m) 12:50 - 우써하이(오색해)(4500m)13:40 - 뤄룽무창15:15 : 도보
뤄룽무창(낙융목장)15:20 - 충구쓰15:45 : 전기차
충구쓰15:45 - 셔틀버스 정류장 야딩풍경구16:00 : 도보
야딩풍경구17:20 - 야딩 매표소18:20 : 셔틀버스
* 야딩매표소(18:30) - 따오청(19:40) : 빵차
큰배낭을 숙소에 맡기고 작은 배낭 짊어지고 야딩 매표소까지 3km라 걸어간다. 아담한 작은 마을이지만
큼직한 호텔들이 거리를 따라 늘어서 있다. 지나가던 승용차가 고맙게도 태워주신다.
야딩매표소에서 어제의 입장권(야딩입장료 150위안 + 셔틀버스 120위안)을 보여 주었더니 다시 인적사항을
컴퓨터에 입력하고 60위안을 내고 입장권을 발행해준다. 2일간 유효하여 무료인줄 알았더만 ....
셔틀버스로 야딩풍경구에 도착, 시원한 물소리에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충고사에 도착하여 전동차를 타고
뤄룽무창(낙융목장)에 도착한다. 어제와는 달리 전동차를 타고 온 중국인 여행객들과 함께 간다.
눈이 녹아 흐르는 시냇물이 넓은 들판을 적시고, 풀을 뜯는 야크를 가까이서 지켜보며 화창한 날씨 덕분에
기분도 최고조다. 1931년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발표된 사진이 바로 여기라는 데, 그 때의 사진을 볼 수 있다면...
폭신폭신한 4100m 낙융목장의 들판을 가로질러 오르막이다. 고도가 높아지며 호흡도 빨라지고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이 술취한 사람의 발걸음이다. 하나 둘 숫자를 세며 심호흡을 하면서, 점점 다가오는 설산에 감탄하고
향나무의 연륜도 깊은 듯, 여러사람이 감싸안아야 할 만큼의 둘레와 세월의 인고를 참아낸 비틀린 모양이
위엄있으면서 안스럽기도 하다. 맑고 고운 새소리가 한걸음 한걸음 지친 발걸음을 쉬게하고, 휘날리는 오색 깃발
타르초가 무채색 설산에 생기를 불어 넣는 듯 하다. 하나 둘씩 중국인들이 뒤에 처지며 앙마이용설산이 왼쪽으로
사라지며 산을 휘돌아 헉헉대며 오른다. 와! 드디어 옥빛 호수의 물빛이 한줄기 세로줄로 보인다. 호수 가장자리가
우유색을 띈다하여 우유해 뉴나이하이 이다. 설산에서 녹은 물이 광물질을 함유하여 만든 색이란다. 손을 담그니
생각보다 그리 차지도 않다. 바람에 일렁이는 호수의 물빛을 내가 보고있는 이곳은 천계가 아닐까...햐, 오늘 날씨도
죽인다. 여기 있음에 무한 감사하며 다시 산등성이를 올라 4500m 지점에 있는 우써하이 오색해로 향한다.
한 발짝 한 발짝에 용기와 감사를 실으며 천천히 오른다. 뒤돌아 보는 우유해는 더욱 아름답다. 사람들의 모습도
점점이 흩어진다. 언덕에 올라서니 짙 푸른 녹색의 호수가 보인다. 만년설이 녹아내려 형성된 호수의 물빛은
태양의 각도, 구름의 그림자에 따라 다섯 빛깔을 띤다는 오색해 우써하이에 도착한 것이다.
바위에 자리를 잡고 여유를 누리며 한참을 둘러본다. 튼튼하게 낳아 길러주신 돌아가신 부모님이 새삼 사무치게
그립다. 어느덧 사람들이 점점 올라오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내려간다. 휴대용 산소통을 들고 헉헉대며 깊은 숨을
몰아쉬고, 운동화를 신고 올라오는 사람들이 용감하다. 아니, 보통사람들 누구나 오를 수 있도록 시설을 만든 중국이
대단한 나라이다. 구름은 빠르게 이동하다 높은 산에 걸리고 틈틈이 그사이로 내민 파란 하늘이 선명하다.
낙융목장에서 탄 전동차에 예비 신랑신부 일행이 탑승하여 멋진 나무가 있는 곳에서 내려 웨딩촬영을 한다. 중국도
웨딩촬영의 열풍이 대단하다. 작년 옥룡설산에서도 웨딩촬영을 봤었는 데... 충고사에서 내려 꿈같은 하루의 기억을
되새기며 걸어간다. 야딩매표소에서 따오청으로 가는 빵차를 혼자 잡아 타고 숙소에 들러 배낭을 챙겨간다. 운전기사는
차선무시 과속운전에 쉴새없이 노래를 갈아치우며 볼륨조절하고 머리만지고 부산스러우며 게다가 힐끔힐끔 엿보기까지
하여 마음 졸이며 따오청에 도착한다. 휴~우!!! 십년감수닷.
따오청버스터미널 부근에서 마마유스호스텔을 찾는 데, 현지인의 친절로 찾아간 곳은 마마호텔로 1박에 300위안,
마마호텔 직원의 안내로 마마유스호스텔에 오니 1박에 40위안이다. 도미토리 6인실에 먼저 온 중국인이 반갑게 맞는다.
내일 아침 칸딩가는 버스를 같이 타기로 한다.
뉴나이하이(우유해)가 보이네요
다시 언덕을 올라
우써하이(오색해)가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