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목우산
일시 : 2006년 6월 6일 (화)
날씨 : 무더운 햇빛 그리고 운무
거리 및 산행시간 : 9km, 4시간 3분
인원 : 나홀로
교통 : 승용차(원점회귀산행)
남원주-제천IC-영월자동차전용도로-영월88번국도-12번지방도-31번 국도
등산시간:
목우산 안내판 08 : 52
등산로 방향 표지판(목우산정상 2.3km, 우측-샘터, 경찰전적비) 09 : 59
935봉/ 삼각점 10:13
등산로방향표지판(목우산정상 0.7km 우측-지동 내리) 10:43
목우산정상 (1066m) 11:02-11:15
목우송 11:33-11:48
등산로방향표지판(좌-내려가는곳 2.4km 우-솔고개) 12:08
시멘트도로 12:40
응고개 마을/응고개공원 12:55
산행기
지난 5월 28일 설악산 신선봉을 다녀온 후 무릎 통증으로 장거리 지맥은 무리일 듯하여 가까운 영월의 목우산을 찾았다. 목우산은 영월 중동면 녹전리와 하동면 내리 사이에 황소가 엎드려 있는 형국으로 인적이 드문 오지의 원시림으로 산냄새가 물씬 풍기는 청정의 산이다.
녹전리에서 31번 국도를 따라 상동방향으로 500여m 가면 주유소가 나오고 100여m 쯤 급커브에서 우측 다리를 건너 응고개 마을 입구에 차를 주차시키고 산행에 나선다.
산행 들머리는 응고개 마을 입구의 등산 안내판에서 우측 시멘트 소로를 따라 50여m 쯤 가서 낙엽송 조림지에서 좌측으로 들어선다. 이슬로 가득찬 눅눅한 숲길에 개망초가 허리까지 오고 인적이 드문 길에 좌우의 우거진 나뭇잎을 스치며 거미줄이 얼굴을 훑고 지나간다. 밭가를 따라 우측 산길로 들어서니 정맥길에 낯익은 주황색 맨발 표지기가 반갑다. 원시림의 고요한 숲속에 드문드문 산짐승이 지나간 흔적으로 구덩이가 파여 있어 주위를 살피며 간다. 혹 뱀이 나타날까 가슴 졸이며.... 소나무가 있는 바위지대를 지나고, 간벌되어 넘어진 소나무를 타넘고 급한 오름길을 1시간 정도 오르니 옷이 다 젖는다. 길은 완만한 오솔길로 변하여 좌우에 하얀 은방울꽃이 한창이고 은난초도 수줍게 얼굴을 내민다. 한숨을 돌리며 느긋하게 가는 길에 맑고 청아하게 울어대는 검은등 뻐꾸기의 별명 홀딱벗고를 떠올리며 웃음 짓는다. 등산로 방향 표지판이 좌측으로 목우산 정상 2.3km, 우측으로 샘터 150m와 경찰전적비를 안내한다. 왼쪽 방향 주능선 따라 15분 오르니 여러 표지기들이 반기는 삼각점(예미 309, 2004재설)이 있는 935봉이다. 숲이 우거지고 운무가 끼여 목우산 정상은 보이질 않는다. 완만한 오르내림후 봉우리 하나 넘어 바위지대를 올라서면 1066m의 목우산 정상이다. 내리 쪽에서 올려다보면 암봉이 상여같다 하여 일명 상여봉이라고도 부른단다. 소나무 그늘 아래 자리를 차지하고 물로 목을 축인 후 주변을 돌아본다. 운무로 인해 주변 산(북으로 단풍산과 매봉산, 서로 운교산과 망경대산, 남으로 선달산의 백두대간능선)을 볼 수 없는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북동쪽으로 표지기가 많은 능선을 따라 밧줄을 잡고 급내리막길로 접어든다. 18분후 목우송이란 표지판이 있는 가지 많은 잘생긴 아름드리 노송에 이르러 사진을 찍고, 20분 후 등산로방향표지판(좌-내려가는곳 2.4km 우-솔고개)이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꺽어 낙엽이 수북히 싸인 원시림의 급내리막을 지나, 낙엽송 숲을 지나고, 길은 완만해 지며 이끼가 가득 덮인 돌무더기의 물없는 계곡길을 끼고 지그재그로 내려오면 전원주택이 우측위에 자리잡고 있다. 시멘트 길따라 내려오며 초롱꽃과 인사하고, 탐스럽게 열린 산딸기도 따먹으며, 길따라 늘어선 엉컹퀴 위에서 춤추는 노랑나비 흰나비 호랑나비 떼를 바라보며 여기가 나비의 천국이 아닌가! 전라도 함평의 나비축제를 영월 녹전에서도 열어야하지 않을까! 응고개공원이 조성된 응고개 마을에서 준비한 점심 도시락을 먹으며 산행후의 시원한 여름을 즐겨본다. 이후 31번 국도를 따라 상동방향으로 가다가 유한양행에서 광고에 사용한 녹전의 멋진 소나무에 들렀다가 귀로에 올랐다.
출처 :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
글쓴이 : 산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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