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시아 → 피니스테라 31km 7시간 05분
2013년 6월 16일 흐림 비
묵시아 06:20
모르쿠인티안 08:13
리레스/커피 09:30~10:15
마을 10:40
리알 11:58
산 마르티노 13:10
피니스테라 알베르게 13:25
어제 저녁에 남은 콩스프를 먹고 6시 20분에 출발이다. 대부분 피니스테라에서 묵시아로 오기 때문에 숙소
의 순례자들은 모두 잠들어있다. 스페인 부부 2명과 같이 가다 앞서간다. 도로 따라 가다 숲길로 들어선다.
피니스테라의 화살표와 묵시아의 화살표가 같이 길을 안내한다. 순간적으로 길을 혼동하여 묵시아 방향으로
들어서서 결국 스페인의 부부와 만난다. 스페인 여자가 F(피니스테라)화살표로 가라고 여러번 주의를 준다.
아! 하나님 감사합니다. 숲이 뿜어내는 향기에 취하여 두팔을 벌려 걸어본다. 오늘도 소나무숲, 유칼립투스
숲, 시냇물이 흐르는 길이다. 큰 강이 있는 리레스 마을의 바에서 커피를 마시며 도장도 받는다. 바에서 반드
시 도장을 찍어야 피니스테라에서 순례자 증명을 받을 수 있다. 그래야 도보증명이 된단다. 작은 마을을 지
나 오솔길에서 피니스테라에서 오는 아케미와 반갑게 조우한다. 내가 사는 지명을 한문 한글 영어로 써서 주
고 반드시 전화하라고 당부한다. 아케미는 오늘 리레스 까지 간단다. 서로 행운을 빌어준다. 우측으로 바다
가 잠시 보이다 사라진다. 앞서가던 스페인 부부가 갑자기 멈추더니, 여자가 본인은 죠안이고 63세라며 통성
명을 한다. 강인하고 꼿꼿한 여성이다. 드디어 피니스테라가 보인다. 붉은 지붕의 마을을 지나고 해안가의
공립알베르게에서 예쁜 순례자 증명서를 발급받으니 이제야 순례길이 끝났음을 실감하게 된다. 침대를 배정
받아 배낭을 내리고, 근처 바에서 묵시아에서 만난 휴학 중인 여대생과 포도주로 자축한다. 비가 추적추
적 ..... 축하해준다. 등대는 내일 가야겠다.
<스페인 부부>
<M: 묵시아 방향 F: 피니스테라 방향>
<FISTERRA 는 피니스테라의 갈라시아 지명>
<피니스테라에 도착했음을 증명하는 순례증명서>
< 순례자 여권에 받은 묵시아 피니스테라 의 스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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