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산
춘천에서 근무하는 바람이라면님의 안내로 금병산을 나선다.
간밤에 내린 눈으로 춘천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의 하얀 설경에 복 받은날이라며 연신 탄성을 지르며 간다.
금병산은 춘천 중앙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원창고개 마루턱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올라 춘천 시내 및 신동면 일대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산으로 수종이 다양하고 흙이 많은 육산이라 걷기에 좋은 산이다.
금병산 아래 실레 마을은 김유정의 고향이자 작품의 배경이된 마을이다.
<봄 봄길> <동백꽃길> <산골나그네길> <만무방길> <금따는 콩밭길>등 김유정의 소설 제목으로 이름 붙여진 김유정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바로 그 작품의 무대와 만나게 되는 매력있는 테마 산행 코스이다.
1. 일시 : 2013년 12월 19일 목요일 맑음
2. 인원 : 바람이라면님과 둘이서
3. 시간 : 3시간 25분
4. 교통 : 승용차로 원주 출발(08:30)하여 왕복 2시간 20분
남원주 IC - 중앙고속도로 - 춘천 IC - 김유정역 ( 1시간 10분 )
5. 산행
김유정역 09:40
금병산(652.2m) 11:40
김유정역 13:05
한옥 양식의 김유정역이 정답다
봄봄길다방에서 커피 한잔하면 좋으련만 겨울이라 ~~~
아주 잠깐 날리는 눈발이 오늘 길을 축복해주는 듯
잣나무 지대 지나서
지금부터는 오름길이다.
예서 간식을 먹으며 눈덮인 겨울산의 싸한 공기에 숨을 돌린다.
금병산에서 내려다 본 춘천시내 전경
금병산 산림욕장을 지나
울창한 잣나무를 보면서 잣송이에서 잣을 채취하기까지의 수고로움을 바람이라면님께 듣다
김유정역에 도착하여 승용차로 김유정문학촌으로
김유정은 1908년 11월 이곳 실레마을에서 2남6녀 중 일곱 번째로 출생하나 7세에 어머니를, 9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누님들과 유모인 수캐엄마의 돌봄으로 자란다.
어려서 한학과 붓글씨를 익히다가 15세에 서울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하고 그 후 연희전문에 입학하나 출석미달로 제적당하고 만다.
한 때 명창 박옥주에게 사랑을 고백하나 거절당한 후 사랑의 상처를 안고 고향인 실레마을로 돌아온다. 그해 가을 늑막염 진단받고 바로 폐결핵으로 이어지나 차츰 마음잡고 그의 집 사랑방에서 야학(夜學)을 시작 나중에 금병의숙이란 간이학교인가까지 받는다.
1936년 동백꽃 등 12편을 병약에 시달리면서도 약값을 벌기위해 무리한 창작활동으로 건강이 소진되어 그해 7월 정릉 산골 요양에 들어갔으나 폐병으로 29세에 요절한다.
그는 고향 실레마을에 거쳐하면서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며 이야기를 주제로 그의 대표작 “동백꽃” “봄 봄” “만무방”“소낙비” “ 땡볕” 등 12편의 단편소설을 남긴다.
김유정 소설 " 봄 봄"
김유정 소설 "동백꽃"의 점순이
여기서 동백꽃은 붉은 동백꽃이 아닌 이른 봄에 피는 노란꽃의 생강나무란다.
오는 길에 구봉산 산토리니에서 맛난 점심을 바람이라면님이 쏘다.
즐거운 산행길을 안내한 바람이라면님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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