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계리 은행나무
초지일관위풍당당님의 소개를 받고 은행나무를 찾아 승용차로 문막으로 나선다. 원주에서 42번 국도를 따라
문막읍을 지나 여주 방향으로 문막교 지나 얼마가다 보니 벌써 좌측으로 노란 은행나무가 눈에 띤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반계리 좁은 마을 길로 들어서니 그 품이 넓고 넓은
눈부시게 노오란 은행나무가 우뚝 서있다.
1. 일시 : 2014년 11월 7일 10시 30분 ~11시 30분
2. 종목 : 천연기념물 제 167호
3. 위치 :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4. 크기 : 높이 34.5m, 가슴높이 줄기둘레 16.9m, 밑둥둘레 14.5m
가지는 동서로 37.5m, 남북 31m 정도로 넓게 퍼져있다.
5. 수령 : 800년 정도로 추정
먼저 온 사람과 승용차를 반계리 은행나무와 비교해 보세요.
멀리서 한동안 우아한 은행나무 자태를 그저 바라보았지요.
펜스 안으로 들어가니 나무의 품이 거대하네요.
가까이 가보니 밑둥부터 여러 줄기가 갈라져 뻗어있네요
오랜 세월 자란 은행나무 줄기는 받침대로 그 무게를 지탱해야 한다는~
마침 아그들이 놀러왔네요.
은행잎으로 밥을 짓느라 바쁜 꼬마들,
노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꼬마들의 모습을 따라가노라면 절로 미소 짓게되네요.
이 거대한 은행나무의 품이 너무 넓고 아늑해서 펜스에 기대어 오래도록 바라봅니다.
은행나무 안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질 것 같네요.
여기쯤 바닥에 앉아서 살랑살랑 바람에 떨어지는 은행잎을 주어서 책갈피로 ~~~
그 옛날 부르던 동요가 생각나네요.
내 책을 넘겨보고 달아난 바람
노오란 은행잎을 놓고 갔어요
내가 읽던 책속에 끼워 두라고
가을이 보내준 선물인가봐
그저 바라만 보아도 힐링이 되는
아이들이 떠난 뒤에도
은행나무의 바깥 세상을 바라보며
은행나무의 포근한 품을 맘껏 누리며
가까이에 이런 멋진 천년의 나무가 있어
내고장 원주가 갈수록 자랑스럽다는
오는 길에 섬강 물길 따라 잠시 걸어봅니다.
우리집 강아지 '산'도 함께
강변의 억새가 장관이네요.
잘 정비된 섬강 물길따라 걷는 길도 아기자기
섬강길 55km를 가슴에 품어봅니다.
2014년 11월 13일 반계리 은행나무
아! 어제(11월 12일) 바람이 그리 불더니 은행잎이 모두 져버렸네요.
바닥에는 은행잎이 수북히 쌓여 있을 줄 생각했는데....
세찬 바람에 날려가버렸나....
지인과 함께 갔는데....
은행잎이 다 떨어졌지만 우람한 고목의 위엄을 다시 한 번 느껴봅니다.
눈 쌓이면 다시 한 번 와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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