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매봉산
1. 일시 : 2006년 7월 8일 (토)
2. 날씨 : 흐리고 무더운 날
3. 인원 : 나홀로
4. 거리 및 시간 : 12km, 5시간 50분
5. 교통(승용차) : 남원주-제천IC-영월 자동차전용도로- 88번 국도-12번 지방도-31번 국도
6. 산행시간
상동휴게소/31번국도/아침 07:35 - 07:55
산행시작 08:00
효자문 08:01 - 08:15
57번 송전탑 08:27
전망바위 08:58 - 09:05
암봉앞 10:31
서봉 10:46
전망바위 10:57- 11:20
삼거리/방향표지판 1:31
매봉산(1268m)/삼각점 11:33- 11:40
방향표지/우 11:56
샘터 12:18
벌판 12:45
쓰러진 농가 12:59
농가 13:07
옥동천 13:17
31번국도 13:30
상동휴게소 13:50
7. 산행기
매봉산은 영월군의 동쪽방향에 자리하고 있는 상동읍과 중동면 사이에 솟은 산으로, 남쪽은 천혜의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고, 북쪽은 부드러운 사면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기암절벽에 어우러진 노송과 울창한 숲을 간직한 비경의 산이다.
-영월군이 발행한 “ 아름다운 영월의 명산”에서-
매봉산에서 멧둔골로 내려올 때 등산로가 풀숲에 덮이고 가시나무와 잡목 등 온갖 넝쿨을 헤치며 내려오면 넘어진 나무로 돌아갈 길을 찾느라고 계곡을 들어섰다 간신히 올라서 옥동천에 이르니 그동안의 비로 불어난 물이 외나무 다리를 쓸고가서 옥동천 상하를 오르내리며 얕은 여울을 찾느라 시간을 보내고, 등산화를 벗고 바지를 걷어올리며 물을 건너 도로에 도착하고 1km 거리에 있는 상동휴게소를 맨발로 걸어내려오느라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렸다..
상동휴게소에 주차하고 등나무 벤취에서 준비해온 아침을 먹는다. 지나는 차도 없는 고요한 아침이다. 배낭을 메고 31번 국도를 100여m 따라가다 좌측 옥동천 위에 놓인 주채교를 건너 주채마을로 들어서니 왼쪽에 부친이 돌아가신 후 묘소 옆에서 3년간 시묘살이를 한 효자 방진두를 기리는 효자문이 서있고 그 옆에는 시부모를 극진히 모신 양옥수를 기리는 효부문이 서있다. 이 각박한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들이다. 들르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주변에는 잡풀이 무성하다. 효자문 좌측의 밭 가장자리를 따라 가면 몇 그루의 밤나무가 서있고 이어서 충절의 고장 영월의 소나무 숲 오르막이 시작된다. 길을 가로막는 거미줄을 헤치며 벌써 땀이 비오듯 한데 날파리와 모기들이 계속 따라 붙는다. 솔잎이 덮인 푹신한 길 사이사이로 회양목 보다 크고 얇은 잎에 하얀 꽃이 탐스럽게 활짝 피어있는 꽃나무의 군락지가 계속된다. 멋진 노송 2그루가 서있는 바위지대를 올라서 땀을 식히며 산줄기를 바라본다. 다시 오르막이 계속되고 설치된 밧줄을 잡고 바위지대를 올라선 후 우측 사면길을 돌아가서 바위봉에 선다. 849봉이 지난 듯한데 어디에서 놓친 걸까? 짐승들의 흔적이 여기저기 나타난다. 눅눅한 숲 기운, 잔뜩 흐린 날씨로 비가 내릴 듯도 한데, 큰 암봉을 우측에 끼고 돌아 이끼가 잔뜩 붙어 있는 축축한 급경사 바위 지대를 올라서 계속 급오르막이다. 여기는 비가 온것인지 양옆의 잡목을 스칠 때 마다 물방울이 날리고 길도 미끄럽다. 주능선위에 올라서니 방향표지목(좌 금뎅이골 3.6km, 우 매봉산 정상 0.5km, 진행해온 이 쪽으로 상동휴게소 3.7km)서있다. 키작은 산죽 사잇길로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곧이어 서봉에 이르니 선달산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하늘 금이 한 눈에 들어온다.
또 다시 능선길로 내려서 우측으로 오르니 소나무가 있는 멋진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우측으로는 방금 지나온 서봉이, 좌측으로는 매봉산이 손에 닿을 듯, 앞으로는 백두대간의 파노라마가 장쾌하게 펼쳐지는 시원한 전망이 눈에 들어온다. 간식을 먹으며 멋진 조망을 25분간 즐긴다. 다시 내려섰다 올라서니 방향표지판( 좌 금뎅이골 4.12km, 우 멧둥이골 3.7km)이 서있고 그 아래 평탄한 1268m 삼각점(태백 25, 1995복구)이 있는 매봉산 정상에 이른다.
주변에 우거진 나무들로 조망은 시원치 않다. 날파리와 모기들이 달려들어 멧둥이골 방향으로 내려선다. 방향표지목(우측 내려가는길 2.9km, 진행해온 방향으로 매봉산 0.8km)을 만나고 우측으로 90도 꺽어 멧둥이골로 들어선다. 아! 그런데 예상 못한 복병을 만나서 고전을 한다. 인적이 드물어서인지 내리막길 등산로는 풀숲으로 덮이어 미끄러지고 넘어지며 풀숲의 짐승이 놀라 튀어 오르면 나도 덩달아 놀라 소리 지르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우측 숲사이로 너덜지대가 보이고 시원한 샘물가에서 목을 축인다. 가시나무와 잡목 등 온갖 넝쿨을 헤치며 내려오면, 넘어진 나무가 길을 막아 돌아갈 길을 찾느라고 계곡을 들어섰다 빽빽한 잡목 사이로 간신히 올라서서 내려가면 칡넝쿨이 가득하다. 키를 넘는 개망초가 가득 들어찬 넓은 공터를 내려서 묵밭가에 쓰러진 외딴 농가를 지나면, 8분 후에 농가 1채를 또 만나고 그 아래 계곡에서 땀을 씻고 내려서면 옥동천이다. 등산복과 배낭에 붙어있는 개망초의 꽃가루와 가시나무의 잎들을 떼어낸다. 그동안 불어난 옥동천은 아시내 마을로 가는 외나무다리를 쓸어가고, 건널만한 여울을 찾는라 옥동천 아래로 내려가도 불살이 세차서 다시 올라와 등산화를 벗고, 바지를 무릎 위까지 올리고, 카메라와 모든 소지품을 배낭에 넣고, 옥동천을 건너니 시원하다. 31번 국도로 올라서 우측방향으로 맨발로 도로를 따라 1km정도 걸어서 상동휴게소에 도착한다.
출처 :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
글쓴이 : 산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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