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가는길

만실라 데 라스 물라스 → 레온 (5월 29일)(22)

치악산지기 2013. 8. 21. 10:58

만실라 데 라스 물라스 → 레온 18.7km 4시간38분

 

 

 

 

 

2013년 5월 29일 맑고 춥고 바람

 

 

만실라 데 라스 물라스 06:17

 

 

비야모로스 데 만실라 07:10

 

 

푸엔테 데 비야렌테 07:32

 

 

아르카우에자/산티아고까지 307km 08:25

 

 

커피 09:00~09:17

 

 

커피 10:00~ 10:17

 

 

레온 알베르게 10;55

 

 

 

 

 

 

 

 

 

 

5시 10분에 식당에서 배낭꾸리고 요구르트 먹고 출발한다. 에스라강의 돌다리를 건너 지방도로 아스팔트 옆

 

 

 

으로 난 보행자 도로를 따라 걷는다. 바람이 뒤에서 옆에서 불고 공기는 차다. 가장 추운 아침이다. 모자위에

 

 

 

바람막이 점퍼의 모자까지 꼭꼭 뒤집어써도 춥다. 첫 번째 마을 지나쳐 두 번째 마을에서 아침을 먹으려했는

 

 

 

데, 두 번째 세 번째 마을은 산티아고 가는 길 위에 있지 않아 하는 수 없이 바람 피할 만한 햇볕을 찾아 빵과

 

 

 

치즈 물로 아침을 먹으니 그래도 힘이 솟는다. 도로로 내려서 보행자길로 가다 레온에 들어선다. 바에서 커

 

 

 

피도 마시고 화장실도 해결하고 .... 도로를 건너니 소방대원이 레온지도를 나눠주며 여기부터 레온 끝까지,

 

 

 

알베르게를 형광펜으로 표시해 주는 서비스를 한다. 입구에 있던 공립알베르게는 없어졌단다. 레온 중심가

 

 

 

로 들어와 알베르게를 찾는 데, 독일 교포 부부가 저만큼 앞에서 반겨주며 알베르게까지 안내해주신다. 이

 

 

 

분들은 지난번에 레온서 묵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지나쳐 더 가신단다. 수녀님들이 운영하는 알베르게는 깨

 

 

 

끗하다. 버스를 타고온 J를 다시 만난다. 침대를 배정 받고 점심 먹으러 식당을 찾아나선다. 레스토랑에 가

 

 

 

서 운규씨의 가이드 북에 있는 추천메뉴를 시키는 데 말이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의 요리 중에서 선택

 

 

 

한다. 센스있는 여종업원이 스마트폰의 구글에서 한글로 번역을 하여 메뉴를 보여준다. 샐러드 생선요리는

 

 

 

내가 시키고, 운규씨는 돼지고기콩스, 생선요리를, 포도주도 1병 주문한다. 스프는 한사람이 시켰지만 스프

 

 

 

접시를 1개 더 갖다주는 눈치 빠른 여종업원에 ‘그라시아(감사합니다)’를 외치며 맛나게 먹고 후식으로 파인

 

 

 

애플로 입맛을 정리한다. 오는 길에 대성당으로 가니 16시에 문을 연단다. 대성당 주변을 돌아본다. 화려한

 

 

 

조각과 고딕 양식의 첨탑들이 푸른하늘과 구름을 배경으로 위엄있게 솟아있다. 광장 주변은 씨에스타(낮잠

 

 

 

시간)로 상점이 문을 닫아 조용하다. 문을 연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대성당 광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다 16시에 대성당으로 들어간다. 스테인드글라스로 창식된 창문으로 통해 오는 빛의

 

 

 

방향에 따라 오색 빛깔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곳곳의 조각도 섬세하고 아름답다. 13세기 프랑스 건축가가

 

 

 

설계하고 짓기 시작했단다. 여기저기 카메라와 스마트 폰을 들이대고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대다 어느 순간

 

 

 

폰이 없음을 인지.. .내 족적을 따라가며 찾아보아도 없다. 입구의 창구에 가서 핸드폰을 잃었다 하니, 남자

 

 

 

직원이 무슨색? 제품명? 커버에 특별한 무엇이 있냐고 묻고는 빙그레 웃으며 핸드폰을 내준다. 아! 하나님

 

 

 

감사!!! 18시의 성당미사는 더 은혜롭다. 숙소에서는 21시 30분에 희망자만 숙소 밖으로 나가 수녀님이 인솔

 

 

 

하여 수녀원에서 순례자 축복기도회를 갖는다. 수녀님들의 찬송은 왜 그리 다 곱고 감동적인지....마지막으

 

 

 

로 여기있는 순례자들의 나라를 소개하고 축복을 해주신다. 그러니 이 길위에서면 신앙이 무럭무럭 자랄 수

 

 

 

밖에....

 

 

 

 

 

 

 

 

 

 

 

 

 

 

 

 

 

 

 

 

 

 

< 산티아고 가는 길을 안내하는 보도 블록의 조개표시>

 

 

 

 

<소방대원의 길안내>

 

 

 

 

 

 

 

 

 

<수녀님이 운영하는 알베르게>

 

 

 

 

<레스토랑에서의 점심 식사>

 

 

 

 

<거리 연주자>

 

 

 

<13세기 후반에 지어진 레온의 대성당> 

 

 

 

 

 

 

 

 

 

 

 

 

 

 

 

 

 

 

 

 

 

 

 

 

 

 

 

 

 

 

 

 

 

 

<대 성당 내부의 스테인드 글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