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성 1달 배낭여행 - 쿤밍의 스린과 주샹동굴
2014년 2월22일(토) 맑음
김포출발(09:30) → 베이징(북경)도착(10:40) : CA 138
베이징출발(14:55) →쿤밍도착(18:25) : CA 4170
쿤밍공항 → 숙소(륀위루) : 공항버스 3번
쿤밍의 지니게스트하우스 투숙
5시 김포행 공항버스에 올라 6시30분에 김포공항 도착. 7시에 check in. 북경에서
짐을 찾아 다시 부쳐야한다기에 큰배낭을 가지고, 통로 좌우에 3개의 좌석으로 된
에어차이나 작은 뱅기에 오른다. 북경 하늘은 회색 빛, 미세 먼지의 위력을 느낀
다. 검문검색이 철저하여 어린 소녀의 배낭도 다시 점검하고, 서양인 남자는 배낭
을 죄다 열어젖히고 신발까지 검색한다. 국내선 쿤밍행 뱅기는 창가 좌석이라 조
망이 좋아 눈 덮인 설산에 가슴이 설렌다. 공항버스로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한 한
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한다. 비수기라 숙소는 나혼자 전세냈다.
짐 풀고 근처를 돌아본다. 저녁은 생각보다 춥다.
<북경의 하늘>
<북경에서 쿤밍으로 가는 기내에서 >
<쿤밍 지니게스트하우스의 4인 도미>
2014년 2월23일(일) 맑음
숙소 → 쿤밍 동부버스터미널 : 시내버스 K18번
쿤밍 동부버스터미널(08:30) → 스린(석림)(10:00) : 시외버스
스린(석림) 관광
스린(석림)(16:10) → 동부버스터미널(17:30) : 시외버스
동부버스터미널 → 숙소 : 시내버스 K18번
스린(석림)행 버스는 인원이 차야 출발한다기에 일찍 숙소를 나선다. 동부버스터
미널에 도착하니 창구마다 사람들로 만원이다. 매표소에 들어갈 때도 X-ray 투시
기로 짐을 검색하고, 표를 끊을 때도 신분증(외국인은 여권)을 제시하여 검색한
다. 중국 청년의 도움으로 스린(석림) 풍경구가는 티켓을 끊고 버스에 오른다. 버
스는 고속도로에 올라 빠르게 달린다. 강렬한 햇살, 좌우 야산 풍경을 보다 감빡
졸고, 드디어 기암괴석이 보이는 스린(석림)풍경구에 도착하니 중국인 단체 관광
객이 대부분이다. 대부분 전기차를 타고 입구로 가지만, 햇살이 따스한 분홍빛 복
사꽃이 만발한 도로 따라 걸어간다. 스린 카르스트지질 박물관을 지나 입구로 들
어선다. 봄꽃이 흐드러진 호수는 물결이 잔잔하다. 소수민족 복장을 한 여인네들
이 양산을 받쳐들고 관광객을 안내하는 모습이 곱다. 대석림 쪽으로 가니 기기괴
괴한 바위군이 하늘로 치솟아 있어 다른 은하에 불시착한 듯하다.
2억 7천 만년 전 바다속이였던 이곳은 석회암층이 해수와 탄산가스에 의해 침식
하는 지각변동을 거쳐 융기하여, 오랜 시간 풍화되면서 3~30m 높이의 기괴한 모
습으로 5km에 걸쳐 펼쳐진 돌숲이다. 오르락 내리락 돌기둥 사이를 다니다 보니
오르내림의 계단이 많아선지 사람들은 어디가고 나 혼자 거대한 미로 속을 다니
고 있다. 코끼리 낙타 고양이 모습의 바위에 이름이 붙어 있다. 광장에 이르니 소
수민족 복장을 한 노인들이 옹기종기 앉아 있다가 관광객이 몰려들자 남자들의
악기 연주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춘다. 나중에 들은 숙소 쥔장의 설명으로 이 노인
들은 월급을 받으며 일 한단다. 곳곳의 부스에서 소수민족 복장을 대여하여, 젊은
아가씨들이 예쁘게 화사하게 차려입은 모습이 즐겁다.
소석림으로 돌아나와 전기차를 타고 입구로 나온다.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햇빛
속을 걸어다녀 피곤이 몰려와, 버스안에서 달콤한 잠속에 빠져든다. 숙소 근처 노
점상에서 이것저것 신나는 군것질 삼매경이다. 껍질 벗겨 조각낸 파인애플, 라오
스에서 즐겨먹던 달콤한 무, 삶은 자색고구마를 먹으며 익명의 기쁨을 누리는 데,
앰프에 맞춰 노래하는 꼬마 소녀가 애달프다.
<스린 입구>
<관광 안내원>
<쿤밍 거리에서>
2014년 2월24일(월) 맑음 바람 건조
숙소 → 쿤밍 동부버스터미널 : 시내버스 K18번
쿤밍 동부버스터미널(08:00) → 이랑(09:00) : 시외버스
이랑(09:45) → 주샹(구향)동굴(10:50) : 21번 버스
주샹(구향)동굴 관광
주샹(구향)동굴(14:00) → 이랑(15:10) : 21번 버스
이랑(15:24) → 쿤밍 동부버스터미널 (16:15) : 시외버스
동부버스터미널 → 숙소 : 시내버스 K18번
쥔장의 충고 따라 일찍 나선다. 동부터미널에서 이랑까지 간다. 도심을 벗어나면
야산에 분홍꽃 흰꽃이 햇살에 빛나고 진흙으로 지어진 옛날 집들이 보이며, 넓은
들에 농작물을 살피는 농부의 일손이 바쁘다. 이랑 터미널 주변에는 먹거리 가게
들이 많다. 감자를 튀겨내는 상인들, 작은 식탁에 앉아 옹기종기 국수를 먹는 사
람들, 구두 닦는 아줌마의 모습은 네팔의 정경이다. 주샹(구향)동굴행 버스에 오
른다. 유칼립투스, 소나무가 있는 야산을 지나 주샹동굴에 도착하니 10시50분, 관
광객들이 드문드문 모여든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니 협곡의 물소리
가 힘차다. 구명조끼를 입고 배를 타고 인츄이샤 협곡 사이를 일주하고 내려서 중
국의 3대 종유굴 안으로 들어간다. 안내인을 따라 무리지어 가면서 셔터소리, 탄
성이 연발이다. 힘차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와 신전이 압권이다. 형형색색의 조명
으로 종유석과 석순이 오색으로 빛난다. 어느덧 사람들은 앞서가고 혼자서 여유
롭게 다닌다. 곳곳 요소요소에 전통복장을 비치하고 기다리는 카메라맨들, 어제
스린에는 고객들이 많더니 오늘은 거의 없다. 이족 공연장에는 몇몇 사람들이 의
자에 앉아 있는 데 공연할 기미는 없다. 쿤밍가는 막차 버스 시간에 맞춰야 하므
로 기다리다 패스. 오르락 내리락 전체 면적이 277km2 라는 동굴 속에 계단과 다
리들을 설치한 중국인들이 대단하다. 오르막 계단을 올라 동굴 입구까지 리프트
를 탄다. 여행객들은 벌써 다 빠져나가서 무수한 리프트를 나혼자 타고 간다.
돌아오는 길에 근처에서 먹거리를 사서 숙소의 쥔장과 맥주파티를 한다. 쥔장은
중국에 온지 10년, 리장에서 게스트하우스를 하다 쿤밍으로 옮겼단다. 앞으로 윈
난성 관광은 한국인에게 뜰 것이라 기대하며 행운을 빌어준다.
<주샹동굴>
<책읽는 상인의 모습이 감동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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