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

2015 디토 페스티벌 임동혁with 스티븐 린 <슈베르트 판타지>

치악산지기 2015. 6. 18. 11:43

임동혁with 스티븐 린(Steven Lin)의 슈베르트 판타지

 

 

 

 

 

 

예당 가는 길은 지난 주와 달리 밀리고

 

예당 주변의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줄어들고

 

오늘 음악회는 메르스 여파로 간간히 빈자리가 보이고

 

힘든 6월을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 두 사람의 풍성하고  때론 강렬한 연주는 큰 위로가 ....

 

2015년 티토 페스티벌 연주자들, 한국에서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1. 일시 : 2015년 6월 17일 20시 노랑거부기와 함께

 

 

2. 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 프로그램

 

      모짜르트의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 K488

    

      라벨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라발스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 D.940

 

       라프마니노프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대중교통을 피하고 승용차로 서울 가는 길은 여전히 몸도 맘도 무겁다. 메르스에 감염되어 전파자가 되는 건 아닌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콘서트 로비에 비치된 손세정제로  손을 문지르고 화장실에서 다시 비누로 닦고

 

 

    콘서트 홀에 들어와 자리잡고 주변을 둘러보니 빈자리가 드문드문,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은 생각보다 적다.

 

 

    임동혁과 스티븐 린이 무대에 등장하고, 객석에서 보면 왼쪽에 임동혁이 오른쪽에 스티븐 린이 자리 잡는다.

 

 

    언제나 그렇듯 손수건을 꺼내어 꼼꼼히 피아노 건반을 닦고 다시 얼굴을 닦고 ㅎ ㅎ ㅎ  정겨움이 묻어난다.

 

 

    드뎌 모짜르트의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 첫음 꽝! 치는 순간 소리가 어긋나자 연주가 멈춰지고

 

 

    두 연주자의 멋적은 웃음, 관객들도 웃음, 격려의 박수, 다시 순조로운 시작이다.

 

 

    아, 그런데 이 어이없는 순간도 왜 이리 좋은지~ 

 

 

  그래서 앵콜곡으로 다시 들려준 모짜르트의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를 끝내고

 

 

  활짝 웃는 두 피아니스트 따라 감동의 물결이 온몸으로 퍼진다. 역쉬 모짜르트는 쉬운듯 어려운 곡!

 

 

  두 번째 곡인 라벨의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라발스는 절정의 순간!  어려운 곡을 이렇게 아름답게 들려주다니....

 

 

  두 피아니스트의 조화가 아름다운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는 스티븐린이 받쳐주는 아랫소리의 단단함과

 

 

임동혁의 절제된 듯 부드러운 윗소리가 감동적인 곡이다.

 

 

  앵콜곡의 풍성함 또한 오늘 우리를 신나게 한 무대로

 

 

  초반의 실수를 만회한 모짜르트의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

 

 

  그리고 곡은 알지 못하나 그저 신나는 곡

 

 

  마무리는 풍성한 브람스의 헝가리안 댄스로

 

 

  돌아오는 길에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님과 함께, 가뭄도 해갈하고 메르스도 사라지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