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 1달 배낭여행- 두장옌(도강언) & 칭청산(청성산)
4월 26일 (일) 맑음
신남문관광버스터미널(08:30) - 두장옌(09:30) : 버스
두장옌 칭청산 투어(10:00 ~ 12:00)
칭청산 (12:00 ~ 16:00)
칭청산 - 청두 지하철 촉한로역 : 빵차
촉한로역 - 화서바역 : 지하철
무후사 - 화서바 : 시내버스, 지하철
신남문관광버스터미널에서 두장옌행 버스에 오른다. 옆자리의 아가씨와 그 옆의 2명이 일행인 듯 계속 재잘재잘
싱그러운 젊음이다. 두장옌에서 내려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데, 삐끼들이 세 아가씨에게 계속 들이 댄다. 옆자리의
아가씨가 승용차로 70위안에 두장옌과 칭청산투어 어떠냐고 묻는다. 순간 망설이다. ok. 승용차앞에 운전자와 삐끼,
뒷자석에 나와 세 아가씨가 구겨탄다. 삐끼가이드는 두장옌까지 가는 길에 계속 설명하지만 아무래도 낚인 것 같은
예감이...예감은 틀림 없었다. 입장료 90위안을 내고 동쪽 고지대로 들어가 전망대에서 전체 모습을 관람하고 내려
오며 이빙 이이랑 부자를 모신 이왕묘 거쳐, 다리 건너 천천히 돌아봐야했었는데....
승용차는 산쪽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 전망좋은 곳에서 내린다. 두장옌 전체가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그리고 보니
많은 자유여행객들이 삐끼들에게 낚여 이곳으로 온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수리시설인 두장옌은 BC 3세기 촉군의 태수였던 이빙 이이랑 부자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홍수로
청두를 지키고, 관개 용수를 청두로 끌어 오기 위해 건설했단다. 민장강 상류 홍수를 막기위해 둑을 쌓던 당시의 소극적
물관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강의 흐름을 바꿔 물길을 댄 인류 최초의 사례란다.
우리의 삐끼 가이드는 두장옌 수리시설 원리를 열심히 설명하고 세 아가씨들은 질문하고 응수하고, 사진이 멋지게 나오는
곳에서 사진도 찍어주며 가게의 프린터에서 뽑아 나를 준다.
다시 차를 타고 옥루산 입구에서 내려 사진 한 컷 찍고 성황묘 지나 옛거리로 들어선다. 활기찬 상가가 형성된 거리는
흥미진진하다. 유속이 빠른 강물 위의 멋진 다리 남교에서 잠시 쉼을 하며 삐끼가이드의 알아들을수 없는 중국어 설명은
계속 된다. 강물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나뉘어진 길을 따라 걷다 보니 홍수방지 석양권에 대한 반가운 한글 설명이
있다. 이빙이 두장옌을 건설할 때, 창조적으로 발명한 대바구니로, 홍수 위험이 있으면 돌을 대바구니에 채워서 강안의
큰 파도 속에 넣어 위험을 막았다는 내용이다. 다시 차에 올라 칭청산 입구에 우리를 내려주고 팁 10위안을 더 요구한다.
두장옌 입장료 90위안 보다는 싼 80위안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낚이는 것이다. 그래도 세명의 아가씨와 함께 한 길이라
즐겁다. 초등학교 교사로 둘은 중국어교사, 1명은 수학교사로 혼자 여행하는 나의 용기를 부러워한다.
칭청산 입구에서 점심요기를 간단히 한다. 이들은 청두로 돌아가 또 다시 임지로 차를 타고 가야하므로 점심먹는 시간도
아낀다. 그림엽서를 사서 친구에게 편지를 쓰는 살뜰한 마음까지도 풋풋하고 순수한 이들이다.
칭청산은 초기 도교의 한 갈래인 오두미교의 총본산 이었던 곳이다. 후한 말 혼란기 때 깨달음을 얻었다는 장도릉에 의해
창시된 종교집단으로 가르침 받기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섯 되의 쌀을 기부해야 했단다. 전성기 때 약 70개의 도관에서
문화혁명 여파로 현재 38개 도관이 있는 칭청산은 쓰촨 지역 제 일의 도교 성지로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문화유산이다.
앞산으로 오르는 참배로에는 찻 집과 상가, 노점상들이 즐비하다. 노산문 거쳐 건복궁 거쳐 월성호에서 케이블카 상행만
타고 간다. 사람이 다니는 길은 끊임없는 계단길의 연속으로 돌로 포장되어 있다. 지칠만한 요소마다 동네주민들이 갖고
나온 오이와 야콘이 불티나게 팔린다. 상청궁에는 날짜와 이름,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멘트와 함께 연인들의 사랑의
열쇠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가장 높은 곳 노군각에서 묵묵히 동양화를 그리시는 도인의 포스가 대단하다. 향과 초를
사르며 고개숙인 이들의 소원은 무엇일까? 다시 되돌아 칭청산 주차장에 도착하여 청두가는 빵차에 오른다.
천부광장까지 간다던 차는 단체관광객을 숙소까지 데려다주고는 길이 막혀선지 지하철 타는 입구에서 내려준다.
숙소로 와서 네팔 지진 소식을 검색한다.
두장옌 수리시설
옥루산 입구
두장옌 옛 거리
남교
칭청산 입구
내려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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