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순례(땅끝~고성)

충북 제천시에서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판운리까지(4월7일)21 : 땅끝에서 고성통일전망대까지

치악산지기 2016. 5. 22. 14:31

충북 제천시에서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판운리까지







2016년 4 월 7일(목) 오전에 비 오후에 흐린 후 맑음   

 

1. 코스 : 충북 제천시에서 82번 지방도로로 고암동거쳐 송학면 지나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으로 들어서 판운리까지

            

2. 거리/시간 : 27.1 km/ 9시간   

  06:40   제천 터미널 부근 출발

  07:30   82번 지방도로로 들어섬

  08:05   송학면 도화리/아침식사(금강기사식당)

  10:15   제천 하늘뜨레 서울 캠핑장

  10:29   강원도 주천면 입성

  10:40 ~ 11:40  인도미술박물관/ 주천 5km

  11:50  금마리 독립만세공원

  12:08  공순원 사과마을/신일 3리 

  12:45  주천

  12:50 ~13:50  점식식사(메밀촌의 옹심이메밀칼국수)

  14:08  법흥사 갈림길

  14:45  고개위/성황당

  15:40  판운리 도착

  

* 판운리에 숙소가 없어 시내버스 타고 평창읍에서 숙박

* 아침식사 60분, 점심식사 60분, 인도미술박물관 60분

* 평창읍에서 지인 만나 저녁식사 





다행히 퍼붓는 비가 아니라서 고어텍스 자켓을 입고 출발이다.

그러나 비가 문제가 아니라 도로 위를 주행하는 차들이 튀기는 물이 심하여 우비를 다시 입고 간다.

고암동 지나 82번 지방도로 표지판이 나오고, 4차선 도로라 의심이들 즈음 기사식당이 나와 송학면 도화리 주소를

지도에서 확인하여 비로소 안심이 된다. 2, 3년 전까지는 국토순례자들이 가끔 들러서 식사를 했다고 한다. 

조동민박집 아주머니(3월 20일), 덕산기사식당(4월5일) 쥔장과 같은 말이다. 최근 들어 국토순례자가 없어진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지자체의 걷기 좋은길 계발로, 해외여행으로 발길을 돌린걸까...  다시 빗속을 출발이다. 이후로는 계속

2차로이다. 드디어 충북과 강원도 경계가 나오고 '하늘이 내린 살아 숨쉬는 땅 강원도'의 로고가 너무나 반갑다.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으로 들어선 것이다.  와! 강원도 산이 이리 반갑고, 마을의 집들이 이리 정다울 수가...

박물관의 고장 영월! 폐교된 금마초교를 예쁘게 리모델링한 인도미술박물관을 들어서니 관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1981년 부터 인도 미술에 매료되어 인도에 살고 여행하며, 인도 사회와 인도인의 삶을 주제로 여러차례 개인전을

개최한 미술가 박여송 관장과 인도지역 연구를 하는 남편 백좌흠 교수가 그동안 하나씩 모아온 다양한 인도 미술품

수공예품들을 전시하여 볼 거리가 많고 흥미로운 박물관이다. 20여년 전 한 달간 인도를 여행한 기억들의 편린들이

정답게 떠오른다. 관람 후 소파에서 마시는 박하향의 차가 그윽하다. 너무나 외진 곳에 위치하여 안타깝다고 하니

여름철이나 주말에는 관람객이 많단다. 인도미술박물관으로 하여금 송학면 금마1리가 더욱 아름다운 마을이 되길~

박물관을 나서니 비가 그쳐있다. 언덕 위에 금마리 독립만세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태극기를 배경으로 독립만세상이

우뚝 서 있다. 1919년 3.1 독립운동이 일어나 전국 각지로 만세운동이 번져 나갈 무렵, 천도교 상주 선도사이던 천선재

선생과 주천면장(당시 양변면)을 지낸 유학자 박두창 선생이 주축이 되어 금마리 주민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독립을

염원하면서 소리 높여 독립만세를 외쳤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주민 17명이 실형 선고를 받고 옥고를 치렀으며,

그 중 탁원근 선생은 고문의 후유증으로 옥사하셨단다. 일제에 항거한 숭고한 정신이 깃든 영월군 주천면 금마리 고을의

이름이 더욱 뜻 깊게 다가온다. 조금만 더 가면 고원의 사과마을 공순원이다. 원숭이 머리 위에 올려진 사과의 빛깔이 

익히 보아온 빨간 사과가 아니라서 더욱 인상적이다. 올 여름에는 공순원 고원 사과를 먹어보리라 ~

멀리서도 삼각형 모양의 망산 위에 빙허루가 보인다. 망산 입구에 금표비가 세워져 있다. 조선 25대 철종 임금의 태실을

보호하기 위하여 잡인의 접근을 금지하는 표지석이란다. 주천 식당 메밀촌에서 옹심이메밀칼국수로 점심을 먹는다. 

법흥사 갈림길 부터는 차량 통행도 줄어들고 양 옆의 산을 끼고 걷는 사색의 길이다. 비 온 후라 더욱 청량한 공기에 

맑은 새소리까지 들려, 길 위에 있는 것에 감사하며 간다. 고개 위에 금줄 두른 성황당 지나, 넓은 평창강 위에 섶다리가

놓인 판운리에 일찍 도착한다. 영월의 산과 마을이 내려 앉은 평창강 위의 폭신폭신 촉감 좋은 섶다리를 건너본다. 

펜션과 민박집은 많은 데, 지금은 비수기라 모두 문을 닫은 상태라  잠잘 숙소가 없다. 가게 아주머니가 시내버스 타고

평창읍에서 숙박하라신다. 마침 시내버스가 들어와 아쉬움을 남기고 평창읍내로 나온다. 

평창읍에서 주천행 시내버스 첫차는 7시 30분으로 너무 늦다. 내일 35km 이상을 걸어야 하는 데~

평창에서 근무하는 지인을 만나 키위쥬스 허니브레드를 맛나게 먹으며, 길위의 이야기 수다의 향연이다.      






























































































인도미술박물관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송학주천로 899-6
































































































































































































































































































인도미술박물관 박여송 관장님의 친철한 설명으로 다시 찾아오고 싶은 박물관이다.















금마리 독립만세공원




















































망산 빙허루




















철종대왕 금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