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순례(땅끝~고성)

낙산사 입구에서 7번 국도로 속초 지나 고성 봉포해수욕장까지(4월 13일)27 : 땅끝에서 고성통일전망대까지

치악산지기 2016. 5. 29. 06:32

 낙산사 입구에서 7번 국도로 속초 지나 고성 봉포해수욕장까지






2016년 4 월13(수) 흐린 후 맑음   

 

1. 코스 : 강원도 양양 낙산사 입구에서 7번 국도로 속초 대포동, 청초호, 영랑호 지나

             고성군 토성면 천진리 봉포해수욕장까지

            

2. 거리/시간 : 22.2 km/ 8시간 20분   

  07:10  낙산사 입구 출발 

  07:40  국토종주 동해안 자전거길 따라/물치항구

  07:55  후진항 

  08:18  정암해변

  08:55  물치해변 

  09:10 속초 대포동 입성

  09:20  설악해맞이공원/실향민 망향탑

  09:40 ~11:10  대포항 아침식사(충청도 꽃돼지 : 대게2마리)  

  12:00   속초 버스터미널

  12:20  갯배/아바이마을

  13:15  영랑호

  13:20  장사항

  13:55  고성군 토성면 입성

  14:30  용포동 용촌2리

  15:10 ~15:30 봉포해변 맨발 걷기

 

 

 * 속초 대포항에서 아침식사 90분

 * 걷기 후 봉포해변에서 속초 친구의 환영식 5시간

 * 환상의 동해안 코스





텅 빈 바다는 날씨까지 흐려서 으스스하다.

낙산사 일주문 지나 국토종주동해안 자전거길을 따라 가는 길은 낙산사의 해수관음상이 보이며

바다를 끼고 걷는 환상의 길이다.

후진항에서 바다의 짠내음을 맡으며 해파랑길도 같이 간다.

구름이 점점 몰려오며 비가 뿌릴 듯 뿌릴 듯, 잘 참아주는 날씨에 하나님 감사를 외치며, 좌측으로

설악산 줄기가 보이고 달마봉, 울산바위가 불쑥 솟아나 감동을 준다.

물치해변 지나 드디어 속초시 대포동에 입성이다.

설악해맞이 공원에서 실향민의 애절한 망향을 느끼게 하는 조각이 애닲다.

바닷가 소나무 아래 고기잡는 그물을 정리하는 어부의 손길이 바쁘다.  

대포항 난전 활어시장으로 들어가 대게 2마리를 먹는다. 먹는 방법이 서툴러 쥔장이 다리 몇 개를 잘라

살을 발라주고, 대게와 분투를 하며 마지막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는 맛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

버스터미널 지나 설악대교에서 젊은이에게 길을 물으니 스마트폰으로 검색하여 자세히 보여주는 친절~

우측으로 아바이 마을이 보이고 금강대교 건너 영랑호 지나 장사항에 이른다.

아! 바다의 빛깔은 왜 이리 예쁜지, 빨강 흰색의 등대가 멋지게 대비되어 가는 길 내내 행복이 넘쳐난다.

드디어 고성군 토성면에 입성이다. 맞은 편 길가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간식 먹는 사람들이 손짓하여 부른다.

고성통일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이며 주문진까지 걷는 부산사람들이다. 내가 반대편에서 오는 두 번째란다. 

간식을 나눠주며, 땅끝에서 부터 올라오는 기를 받겠다며 남자들 4명과 돌아가며 하이파이브하며 화이팅!  

첫번째 만남은 부산서 부터 해파랑길 따라 올라오는 28째 되는 남자 2명이란다. 나도 언젠가는 해파랑길을~  

푸르른 옥빛 바닷물이 찰랑이는 봉포해수욕장을 맨발로 걷다가 바닷물에 들어가며 해변 따라 걷는다.

아! 우리 바다가 이렇게 아름다웠나!!

걸으면서 비로소 보이는 우리나라 바다의 아름다움에 감사하고 여기 내가 있음에 깊은 감사를~

속초사는 친구와 봉포해수욕장 근처 카페에서 만나 반갑고 신난 수다의 향연 후에

같이 숙소를 찾아나서는 데, 대학생 자취생들을 받는 민박집은 방이 없고 팬션은 많지만 비싸고,

친구의 차로 아래쪽으로 1km 정도 내려오니 다행히 모텔이 보여 숙소를 잡는다.  

그리고 봉포활어센터에서 감칠맛 나는 세상에서 젤 맛있는 매운탕을 먹었다는~

이것 저것 간식거리를 전해주고 가는 친구의 봉다리 속에 코끝이 찡한 정도 함께 들어 있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