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주산지-절골-가메봉-내원마을-대전사)
1. 일시 : 2008년 5월 6일(화)
2. 날씨 : 맑음
3. 인원 : 산지기외 직장동료 2인
4. 시간 : 7시간 30분
5. 교통: 승용차 (따뚜 05시10분 출발 - 주산지주차장 07시40분 도착)
남원주IC-서안동IC-안동댐향34번도로-진보/청송방향-31번도로-914도로-주산지-절골통제소
6. 시간
07:40-08:40 주산지
08:40-09:00 아침식사
09:10 절골통제소
10:44 대문다리
12:10 가메봉사거리
12:22-12:40 가메봉
12:50-13:25 가메봉사거리/점심식사
14:15 큰골
14:50 금은광이 삼거리
14:55-15:10 제3폭포
15:14 후리매기 갈림길
15:25 제2폭포
15:53 학소대
15:55시루봉
16:40대전사
<산행코스>
7. 산행기
주산지로 가는 도로변에는 사과꽃이 한창이다. 평일이라 주산지로 가는 길은 한산하다. 대형 카메라와 삼각대를 메고 내려오는 사람들을 간간이 만난다. 새벽녘의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주산지를 찍고 내려가는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고 오늘에야 찾아오게 되어 가슴이 벅차다. 길이 200m 가로 100m 수심 8m로 1720년에 축조하여 물이 마른적이 없었다는 저수지는 왕버들 30여 그루가 수면 위에 서있어 산과 함께 반영된 풍경이 너무 황홀하고 아름답다. 1시간 머물다 주차장에서 준비한 아침식사 후, 텅빈 절골 통제소에 주차를 하고 주왕산 절골 산행을 시작한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류를 따라가면 바위 암반이 나오고, 계류 좌우의 길을 넘나들며, 태양 빛 아래 연녹색 단풍잎이 드리워진 곳에서 발길을 멈추고, 산괴불주머니와 금낭화의 군락지에서 탄성을 지르며, 계곡길 좌우에 우뚝 솟은 바위지대를 한참이나 쳐다보며, 행복을 만끽한다.
평일이라 아름답고 고요한 절경의 절골은 여유있게 우리가 접수한다. 지금은 그 흔적이 남아 있지 않은, 대문처럼 생긴 나무다리가 있었던 대문다리를 지나면서, 계곡을 벗어나 산으로 접어드는 오르막길이다. 이쌤의 속도가 느려지며 시야에서 보이지 않아 기다리고 기다리며 룰루 랄라 산행을 이어간다. 오래된 소나무 줄기 일부의 껍질을 벗겨내어 송진을 채취한 흔적을 보며 못된 일본놈의 짓이려니 생각하며 가는 데, 1960년대 가난했던 시절 송진을 채취하였다는 설명과 주왕산이 국립공원이 되면서 송진채취를 금지하였다는 해설판을 읽고서야 그것은 우리가 한 짓임을 깨닫는다.
드디어 십자로에 올라서 후미가 올때 까지 긴 쉼을 한다. 직진길은 내원마을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은 왕거암 가는길로 등산로 아님 표지가 있다.
우리는 좌측의 가메봉을 향하여 급오름길을 올라 나무계단을 올라서니, 아! 사방의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 가메봉(882m) 정상에 도달한다. 넓은 바위에 올라서니 왕거암을 지나 낙동정맥길이 보이고, 우측에는 우리가 지나온 절골의 녹색지대가 비단같이 펼쳐진다. 산에 오는 참맛을 느끼며 저마다 멎진 포즈를 취하고 기념사진을 남긴다. 다시 좀 전의 가메봉 4거리로 내려서 화려한 점심 식사를 한다. 50분 정도의 산길을 내려서면 큰골에 이르고, 여기부터는 깃털같은 배낭에 든든한 배씸으로 계곡을 옆에 끼고 유유자적 간다.
바람에 일렁이는 억쇠 길을 지나 지금은 모두 철거된 내원마을을 지난다. 우측으로 제3폭포로 내려가는 나무 계단을 지나면 2단으로 내려 떨어지는 제3폭포가 시원하다. 후리매기 갈림길을 지나면 좌측으로 휘돌아 가는 제2폭포를 만난다. 시원한 폭포물에 발을 담그며, 폭포가 떨어지는 계곡의 소에 몸을 담그는 사극드라마에 나오는 여자 연기자의 독함을 토로한다.
드디어 큰골 대협곡이 나타나며 제1폭포를 만나고 탐방객도 점점 많아지고, 학소대, 시루봉, 급수대 망월대의 멎진 암봉에 시선을 고정하며 넓어지는 계곡가에 피어난 붉은 수달래의 전설을 만난다. 주왕산 계곡에서만 피는 이 꽃은 주왕이 이곳에서 신라군사와 싸우다 힘이 다해 마장군 형제의 화살에 맞아 잡히자 그의 피가 주왕굴에서 냇물에 섞여 계곡을 따라 붉게 흘러 내렸는데 그 이듬해부터 주왕산에는 이제까지 보지 못하던 꽃이 계곡과 내를 따라 피기 시작했으며 사람들은 주왕의 피가 꽃이 되어 핀 것이라 해서 수단화(壽斷花)라 이름 하였다고 한다.
드디어 다가오는 석가탄신일을 맞이하여 울긋불긋 오색 연등이 걸린 대전사에 도착한다. 절마당에서 바라보는 묏 산(山)자를 닮은, 우뚝 솟은 기암이 멋들어진다. 앞마당의 약수물이 시원하고 달다. 탐방안내소를 나와 상가에서 산채 넣은 도토리묵과 막걸리로 뒷풀이를 하고, 절골탐방소에서 차를 회수하여 오는 길에 청송에 들러 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원주에 도차하니 22시이다.
주산지1
주산지2
절골1
절골2
금낭화
소나무의 상처
가메봉에서 본 왕거암 지나 낙동정맥 능선
화려한 점심 식사
내원마을1
내원마을2
제1폭포 소
제 1폭포
시루봉
급수대
대전사
대전사에서 바라본 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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