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스크랩] 지리산 뱀사골(20070816)

치악산지기 2008. 5. 21. 08:17

지리산 (성삼재-화개재-뱀사골-반선)

일시 : 2007년 8월 16일

시간 : 9시간 44분

날씨 : 맑음

인원 : 산지기, 직장동료1명

코스 : 성삼재 - 노고단고개-돼지령-임걸령-노루목-반야봉-화개재 - 뱀사골-반선

교통 : 승용차(남원주출발 8월 15일 22시 -성삼재 도착 03시 40분)

          갈때 : 남원주 - 진주간 고속도로 - 함양 jc-88고속도로 - 지리산 ic

          올때 : 함양ic- 88고속도로 - 대구화원ic-중앙고속도로 - 남원주

 산행시간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성삼재출발 05:43

화엄사갈림길 06:12

노고단대피소 06:25

노고단고개 06:35

돼지령 07:13

피아골삼거리 07:56

임걸령 08:06

노루목 08:43

반야봉 09:30

삼도봉 10:32

화개재 11:04

뱀사골대피소 11:10(점심)

반선 15:27

 

만종JC 지나면서 휴가를 끝내고 서울로 올라가는 차들로 영동고속도로는 만원이다.
문막IC에서 빠져 중앙고속도로로 들어설까 생각하는 데 점차 소통이 원활해져 그대로 진행,

웬걸 또 다시 막히면서 거북이 운행이다. 고속도로에서 아까운 시간을 보내다니 시속 20km - 40km로

 호법 JC까지 이어진다. 드디어 5시간만에 지리산 IC를 빠져나오니 공기가 다르다. 도

로 양옆에 시커먼 지리산 줄기가 우뚝하고 그 사이로 흐르는 계곡 물소리가 힘차다.

 좌측 차창으로 올려다본 밤하늘에는 우와!! 무수한 별들, 은하수가 빛난다. 저렇게 많은 별들을,

 저렇게 빛나는 별들의 향연을 언제 보았던가? 둘이서 연신 감탄사에 젖어든다.

성삼재 주차장은 바리케이드로 굳게 닫혀 길옆에 주차한다(03:40).

맛있게 잠을 자고 까칠한 아침밥도 든든히 먹고 성삼재를 출발한다(05:43).

 화장실옆 전망대에는 일출로 붉게 물든 운해가 아름답다.

 시멘트 포장, 돌로 덮은 넓직한 길을 오르다 화엄사에서 올라오는 길옆 전망대에서 발아래 펼쳐진

산줄기를 내려다보며 어머니의 산! 지리산에 왔음을 실감하며 감동에 젖는다.

몇몇 사람들이 아침식사를 하고있는 노고단 대피소에서 기념 고무인을 찾아 찍는 것도 뿌듯하다.

 좁은 산길로 들어서니 아침이슬이 바지에 스치면서 본격적인 종주길이 시작된다.

노고단고개 좌측 돌탑에는 서너명의 무리들만 모여있고 우측의 노고단 가는 길은 굳게 문이 닫혀있다.

 등산로를 따라 온갖 야생화가 저마다의 자태를 뽐낸다. 물봉선, 원추리, 동자꽃, 산수국, 산오이풀 등

백화가 만발하고 나무사이로 빗살처럼 스며든 아침 햇살 속을 걸어가면 천국문에 이를 것같다.

우측으로 왕시리봉으로가는 분기봉인 돼지령(07:13)을 지나 멋진 운해가 펼쳐진 헬기장에 도착한다.

지리산하면 떠오르는 칠선계곡과  왕시리봉능선이다. 현재 노고단에서 왕시리봉 구산리 구간(16km)은

비 법정 탐방로(샛길)로 출입금지 지역이다. 피아골삼거리를 지나 임걸령(08:06)에 도착하니 등산객

여러 명이 쉬고 있다. 샘터주변은 과일껍질과 음식찌꺼기로 어지럽지만 그래도 물맛은 시원하고 달다.

이 청정한 산을 어지럽히는 사람들, 쓰레기를 버린 사람들은 죽어서 자기가 버린 쓰레기를 모두 먹는 벌

에 처한다면..... 노루목에 도착하여 숨을 고르며 안쌤이 가져온 무농약 복숭아를 맛나게 먹는다.

내옆에 무거운 배낭을 풀어놓고 땀을 닦는 여자분은 오늘 벽소령쯤에서 1박 하고 내일은 천왕봉에 오르

리라. 부럽다. 방학 끝자락에서 지리산 바람이라도 코끝에서 느끼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다시 마음을

가다듬으며 반야봉을 향한다. 뒤돌아보면 시시각각으로 몰려드는 구름이 바람따라 이동하며 여러 가지

모양으로 지리산 산줄기를 넘나들고 있다. 붉은 보랏빛 둥근 이질풀이 군락을 이룬 길을 따라 바위지대

를 올라서 사방이 트인 반야봉(1732m, 09:30)에 도착한다. 성삼재에서 시작한 지나온 능선길이 한눈에

들어오고,  성삼재 반대편으로 가는 만복대에 이르는 능선도 선명하다. 왕시리봉의 긴 능선도 꿈틀대며

가슴이 벅차오른다. 산아래 구름으로 마치 하늘에 떠있는 것 같은 최상의 기분이다. 넓고 깊은 지리산을

온몸으로 느끼며 더 이상 바랄 것 없는 흡족한 마음으로 남은 2007년을 욕심없이 보낼 것 같다. 아쉬움

을 접으며 반야봉을 뒤로하고 내려오다 삼도봉 갈림길로 들어서 종주 능선길로 들어선다. 7분후에 전라

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의 경계를 이루는 삼도봉(10:32)에 도착한다. 불무장등에서 올라왔던 능선길이

 어제일 같이 선명하다. 나무계단 내림길은 화개재까지 이어진다.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들은 땀깨나 흘

릴 것이다. 야생화가 어우러진 넓은 화개재 전망대에서 목통으로 내려가는 능선길을 가늠해보며, 굽이굽

이 지리산 산줄기와 계곡을 따라 여기저기 다녔던 기억들은 큰 위한이요 힘이 된다.

 좌측의 뱀사골 계곡으로 내려서 몇 분 후에 뱀사골 대피소에 도착한다. 맑은 샘물로 먼저 목을 축이고

점심식사를 위해 자리를 잡는다. 지치고 힘든 산행 뒤에 먹는 점심 반찬으로도 역시 신 김치가 최고다.

안쌤의 김장김치가 입맛을 돋군다. 성삼재 도로가 개통되면서 이용객이 줄어선지 뱀사골대피소는 폐쇄

되었지만 건물은 그대론대 인적이 드물어서 왠지 으스스하다. 뱀사골 계곡은 휴식년제로 계곡은 들어갈

수 없고 탐방로만 이용한다. 그동안 내린 비로 수량이 풍부하여 계곡을 끼고 가는 길에 물소리만으로도

 더위가 가신다. 좁은 바위사이로 하얀포말을 일으키며 힘차게 흘러가다 넓은 소에서는 한길도 넘을 것

같은 파란 물빛에 몇 번이나 걸음을 멈추고 셔터를 눌러댄다. 이 아름다운 세계를 보고 느낄수 있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간장소 제승대 병풍소 병소 탁용소의 긴 계곡을 지나 반선에 도착하니 15시 27분이다.

상가주인의 승용차(25,000원)로 성삼재까지 가서 차를 회수하여 오는길에 도법스님 계신 실상사에 들르

고 운 좋게도 샤워장에서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으니 날아갈 듯 한 마음,

23시 30분경에 그 기분 그대로 원주에 도착한다.

출처 : 산캉나캉
글쓴이 : 산지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