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아 → 포르토마린 22.4km 7시간 05분
2013년 6월 07일 흐림
사리아 06:25
바르부델로/커피 7:21~7:56
렌테 8:18
100km 남음 09:48
페레이로스 10:20~10:50
빌라차 12:42
리오 미노 13:07
포르토마린/89.5km 남음 13:30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다. 바르부델로에서 한국인 가족(어머니와 자녀 3명)을 만난다.
빗방울이 간간히 떨어져 방수 점퍼를 입고 배낭 커버를 씌운다. 떡갈나무 밤나무의 아름들이와 여러 갈래로
뻗은 가지에 탄성을 지르며, 돌담에 이끼가 끼고 꽃이 피어 가는 길을 정겹게 한다. 고사리 군락지, 아직은
덜 익은 체리나무, 드디어 산티아고까지 100km 남았음을 알리는 전설적인 석주에서 걸음을 멈춘다. 낙서가
난무하지만 그래도 100이라는 숫자에 감동하면서 사진을 찍는다. 오르막과 내리막의 오솔길에 간간히 옆으
로 지나는 시냇물이 노래하고, 소와 말을 키우는 농가가 많아서 오솔길에 소똥말똥이 널려있고, 날이 흐려서
민달팽이들도 느릿느릿 기어간다. 강폭이 넓은 미노강위에 놓인 긴 다리를 건너면 포르토마린이다. 89.5km
남았음을 알리는 석주는 이제 산티아고까지 몇일 남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이렇게 좋은 영광된 길도 끝나가
니 아쉽고 섭섭하다. 이 길위에 있을 때 마음껏 누리리라. 슈퍼에서 장을 보아 공립알베르게에 짐을 푼다. 그
런데 부엌은 있는데 조리도구가 냄비만 달랑 2개이고 칼도 스푼도 없다. 장본 야채를 가져온 주머니 칼로 대
충 잘라 야채스프를 끓였는데 스푼이 없어 근처 수퍼에서 사온다. 그래도 맛나게 히히낙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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