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가는길

포르토마린 → 팔라스 데 레이(6월 08일)(32)

치악산지기 2013. 8. 23. 10:24

포르토마린 → 팔라스 데 레이 25.1km 6시간 53분

 

2013년 6월 08일 비

 

 

 

 

 

포르토마린 7:17

 

 

곤자르/아침식사 9:07~9:40

 

 

카스트로마이올 9:57

 

 

호스피탈 데 라 쿠르즈 10:33~11:01

 

 

리곤데 11:47

 

 

아이레쏘 12:04

 

 

점심 13:10~13:42

 

 

팔라스 데 레이 14:10

 

 

 

 

 

 

 

 

아이레쏘까지 17.7km 느긋하게 가려 7시 17분에 나선다. 성당을 지나 마을을 내려가 어제 걸아온 강가 길로

 

 

 

들어선다. 빗방울이 오락가락하여 배낭 커버를 씌운다. 도로와 나란히 가는 보행자 도로는 다음 마을까지 이

 

 

 

어지고 2시간 걸어 곤자르 마을 입구 바에서 쉰다. 그동안 거쳐온 마을에 바가 없어서 모든 순례자들이 여기

 

 

 

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하므로 기다리는 줄이 길다. 이 집의 할아버지는 그릇을 정리하고, 주인 남자는 주문을

 

 

 

받고 커피를 담당하고 부엌에 계신 분은 커피를 제외한 음식을 담당하고, 나중에는 젊은 처자까지 동원된다.

 

 

 

오래된 떡갈나무 밑에 고사리 군락들, 잘 재배된 소나무들, 빗방울이 고여있는 하얀 국화, 집집마다 쌓여있

 

 

 

는 목초다발, 진동하는 소똥냄새, 소몰고 오는 마을 어른, 그리고 어슬렁 어슬렁 개들... 산티아고길 표지판

 

 

 

에 낙서도 점점 늘어간다. 12시 4분에 아일레쏘에 도착한다. 알베르게에 사람들이 없어 운교씨가 더 가자고

 

 

 

한다. 바에서 점심으로 맥주와 남은 과자 계란 무화과를 먹고 다시 걷는다. 이제 비는 그쳤고 보행자 길은 폭

 

 

 

신폭신하다. 2시간 정도 더가서 팔라스 데 레이 입구의 공립 알베르게에 숙소를 정한다. 근처에 가게가 없어

 

 

 

바에서 저녁을 먹는다. 코스대로 메뉴를 받아가려는 고집스런 종업원, 운교씨와 나도 시종일관 스프 콩요리

 

 

 

샐러드로 밀고 나간다. 숙소는 깨끗하고 난방도 틀어주고, 샤워꼭지의 물도 세고 따뜻한 물도 콸콸콸... 비는

 

 

 

세차게 내린다. 갈라시아 지방임을 실감한다. 

 

 

 

 

 

 

 

 

 

 

 

 

 

 

 

 

 

 

 

 

 

 

 

 

 

 

 

 

 

 

 

 

 

 

 

 

 

 

 

 

 

 

 

 

 

 

 

 

 

 

 

 

 

 

 

 

 

 

 

 

 

 

 

 

 

 

 

 

 

 

 

<갑자기 순례자가 늘어난 이유는 산티아고까지 100km 만 걸어도 도보 증명서를 발급해주므로, 100 km 지

 

점부터 걷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