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마(12:45) → 리스본(14:10)
2013년 6월 26 맑음
파티마 : 십자가의 길 걷기
리스본 : 테주강 걷기
면시트의 포근함을 느낀 잠자리다. 숙소에서 제공된 빵 치즈 햄 요구르트 커피로 아침을 먹고 check out, 배
낭을 맡기고 마을 끝에 있는 십자가의 길로 간다. 도로 한가운데 동정녀 마리아가 모습을 드러낸 소작농 아이들
동상을 지나 오솔길로 들어선다. 좌우에 올리브 나무들이 늘어서고 흰색의 예수님 관련 부조가 14개 서있다.
앞에 신부님이 인도하는 천주교 신자들이 요소마다 기도하는 모습이 성스럽다. 마지막 부분인 14처를 지키
는 듯한 오래된 올리브나무를 보니 예루살렘의 감람산같은 착각이 든다. 성당 꼭대기의 예수님과 마리아상을
인부 2명이 먼지를 털어내고 수도에 연결된 호수로 씻기는 작업이 한창이다. 성당 안은 강대상이 소박하여 좋
다. 오늘 여기 있음에 감사기도. 숙소에서 배낭을 찾아 리스본행 버스에 오른다. 리스본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졸다깨다 드디어 14시 10분에 리스본에 도착한다. 근처 지하철 역인 Jardin zoologico에서 1회권 카드를 발급
받아 블루라인의 Rossio 근처 Restauradores에서 내린다. 피게이라광장을 돌고 돌아도 게스트하우스는 없어
레지덴셜에 들어가니 1박에 50€, 또 다른 곳은 60€인데 방이 없단다. 여행안내서에 소개된 숙소를 찾다가 지
쳐 상 도밍구스 성당에 들어가 머리를 식힌다. 1755년 지진과 1959년 화재에도 기적처럼 살아 남은 성당은 나
무 구조에 전통이 묻어난다. 의자도 1인용인 것이 특이하다. 한참을 앉아있다 성당문을 나서는 데, 카미노에서
만난 젊은 부부와 아스트로가 알베르게의 자원봉사자를 만나 저녁 약속을 하고 이들이 묵었던 숙소에 드디어
배낭을 내리게 된다. 8인실 도미의 이층칸은 그 어느 곳보다 유난히 높아 오르내림이 부담스럽다. 대충 정리하
고 바람이 시원한 테주 강변으로 나온다. 10년 만에 다시 찾은 마지막 여정지 리스본의 감회가 새롭다. 인포에
서 지도도 구하고 젊은 부부가 예약한 식당도 지도에 표시해준다. 거리는 관광객으로 넘쳐난다. 주변을 돌아돌
아 드디어 찾은 UMA는 2012년 해물밥 요리경연대회에서 1등을 수상한 식당이란다. 벌써 온 세 사람과 괴팍하
다는 주인장 할아버지의 눈치를 보며 오랜만에 모국어 왕수다.... 해물밥에 새우튀김 백포도주를 곁들여 신나
게 먹는다. 이들은 밤버스로 스페인의 세비야로 떠나고, 또 다시 홀로인 나는 테주강으로 나와 일몰을 맞는다.
파티마에서
< 숙소의 아침식사>
<1917년 동정녀 마리아가 모습을 드러낸 소작농 아이들>
<십자가의 길>
<올리브나무>
마지막 여정지 리스본
<리스본의 숙소 리스본라운지 호스텔 : 8인실 18 € >
<UMA 의 해물밥인 아로즈 데 마리스코>
<새우튀김인 감마스 프리타>
<테주 강>
<오래된 28번 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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