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

서울시향의 생황협주곡(진은숙)과 영웅의 생애(R 슈트라우스)

치악산지기 2014. 1. 19. 22:13

 

서울시향의 생황협주곡(진은숙)과 영웅의 생애(시트라우스)

 

1. 일시 : 2014년 1월 9일 20시 예술의 전당

 

2. 프로그램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진은숙의 생황협주곡 '슈 '(생황연주 우 웨이)

 

R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

 

 

 

 

 

 

 

2014년 첫 음악회 감상을 서울시향연주로 출발한다.

영웅의 생애를  기대 하면서 원주에서 17시 15분 고속버스를 타고 강남터미널에 내리니 겨울 바람이 매섭다.

지하철3호선을 이용하여 예당으로 향하고  콘서트홀 로비에는 이미 사람들로 만원이다. 예쁘게 멋지게 차려입은 선남선녀의 옷차림도 볼거리다. 새로 오픈한 지하 카페에서 간단히 요기 하고 콘서트홀로 입장한다. 

1층 맨 뒷좌석이다.  바깥쪽에서 네번째 좌석으로 들어가려니 불편하다.

생황은 처음인 데, 긴 머리의 중국인 우웨이가 상체를 흔들며 불어대는 생황의 소리는 우주의 시원과 같은 혼돈의 소리이다. 특히 오케스트라의 타악기 연주가 흥미롭다. 온 정신을 집중하니 두통이 온다. 우웨이의 앵콜곡 아리랑 선율이 오히려 반갑다. 1부가 끝나고 잠시 로비에 나와 머리를 식힌다.

드디어 영웅의 생애가 시작되는 데. 아! 내 오른쪽 헐거운 안경알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머리 숙여 바닥을 내려보지만 안경알은 없다. 옆좌석 사람들에 방해될까 허리 펴고 무대를 응시하니 왼쪽 안경알 하나로는 정명훈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보이지 않아 차라리 눈을 감고 소리만 듣는다. 영웅의 사랑을 나타내는 바이올린의 선율이 아름답다. 연주회가 끝나고 옆좌석 사람들이 핸드폰 조명을 비춰주지만 안경알은 어디에도 없다. 걸음을 재촉하여 22시 45분 원주행 고속버스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