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

치악산지기 2014. 2. 19. 17:54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

 

 

 

 

 

1. 일시 : 2014년 2월 18일 화요일 20시 예술의 전당,

             노랑거부기와 함께

 

 

2. 프로그램

 

연주곡 선택에 대해

 

‘가장 임동혁스럽지 않은 스타일로 잘 치고 싶은 곡들’이라고 임동혁이 설명한

 

프로그램이다.

 

 

 

 

 

 

 

2013년 12월 초에 예매 한 후 연주회를 기다리며, 날짜가 다가올 수록 임동혁스런 연주회를 고대해 본다. 

 

예당에 들어설 때,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을 보며 내기분도  업되고

 

오늘의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20번이 특히 기대가 된다. 

 

첫곡 달빛은 적막한 마을을 비추는 푸르스름 달빛처럼 모두들  숨죽이며 듣노라

 

어깨가 뻐근하다. 달빛이 사라지니 안도의 기침소리가 여기저기 터져나오고 ...

 

베토벤의 월광은 한음한음 부드럽고  느릿한 타건이 가슴을 적신다. 

 

후기의 슈베르트 피아노소나타는 너무나 잘 어울렸던 그래서 가장 임동혁스러운

 

곡이 아닐런지, 구부정하게 어깨를 숙여 신중하게 두드리는 길다란 손가락이 잘

 

보였던 80,000원 좌석의 위력인가! 

 

곡이 끝날 때마다 손수건으로 건반을 닦는 모습마저 사람스런 임동혁이다.

 

임동혁의 감성이 전달된 연주회였다.

 

 

 

 

 

오는 길에 슈베르트 피아노소나타 20번을  들으며

 

앞으로 1달이 행복할 것 같은 예감이다.  

   

 

 

 

 

 

피아노소나타 20번 D. 959  2악장의 단순한 멜로디가 너무나 슬퍼서

 

슈베르트 죽음 직전의 고뇌에 연민을 느끼며 무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돌아와

 

임동혁 사진을 보며 

 

조금은 편안해진 30대 원숙미에 

 

내 마음도 평화롭다.

 

2014년 디토 페스티벌에서 만나기를 고대하며

 

임동혁의 모짜르트는 어떨지 무지무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