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성 - 월요 샤핑장 & 창산 트레킹
2014년 3월10일(월) 맑음
따리고성 서문(08:00) → 샤핑(08:30) : 버스
샤핑 월요 장구경(08:30 ~ 10:10)
샤핑(10:20) → 따리고성 서문(10:55))
창산 트레킹(10:55 ~ 18:05)
10:55 따리고성 서문
11:45 창산 매표소
12:45 중허쓰(중화사)/점심
13:45 동굴(입장불가)
14:50 칠룡여지 입구
16:00 청벽계
17:30 간퉁쓰(간통사)
18:05 중학교 앞 도로
월요일마다 따리고성 북쪽으로 30km 정도 떨어진 샤핑에서 소수민족 바이(백)족의 7일장이 열린다기에 서문 앞에서 이원(洱原)행 버스를 타고 샤핑에서 내린다. 동네 주민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니 넓은 벌판에 상인들이 이제 막 좌판을 벌리는 중이다. 생활용품, 각종 과일, 육류와 생선류, 살아있는 가축, 의류와 장신구, 먹거리 등등 같은 품목끼리 모여서 장은 활기차고, 장보러 나온 아줌마들끼리 혹은 상인들과 수다가 넘친다. 물건 값을 깎거나 한 개라도 더 얻으려 흥정하는 모습이 우리 어머니의 모습이다. 뜨끈뜨끈한 연두부를 항아리에서 퍼서 그릇에 담아 꿀을 뿌려주는 데 단돈 1원으로 달달하니 부드러워 아침식사로 제격이다. 빛깔도 연한 작은 알의 사과 한 개에 1원씩 8개를 산다. 병아리 오리새끼 돼지새끼 바둘기 등등 살아있는 짐승들도 모두 예쁘고 앙징맡다. 나무로 된 머리빗도 사고, 창산 가서 먹을 점심으로 콩과 삶은 감자, 돼지고기를 양념에 버무린 것을 사람들이 줄을 서서 많이 사기에 나도 한 봉지 산다. 이곳 7일장은 돈도 벌고, 정신적인 해방구도 되리라. 신나게 구경하고 다시 따리고성행 버스를 타고 서문 앞에서 내린다.
바로 위로 올라가는 도로를 따라 창산으로 향한다. 마을에서 이리저리 등산로 입구를 찾아 30여분을 헤맨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끊고 기록부에 인적사항을 적어놓는다. 중허쓰로 올라가 감통쓰로 내려올 예정이다. 대부분 여행자는 감통쓰에서 케이블카 타고 올라와 걷다가 중허쓰에서 리프트를 타고 내려온다. 등산로는 잘 되어있다. 산길 좌우에 비석이 세워진 무덤을 혼자서 걸어가려니 으스스하다. 중허쓰에 도착하여 따리를 내려다보니 얼하이 호수가 얼마나 큰 호수인지 가늠이 된다. 샤핑장에서 산 음식을 점심으로 먹는다. 삶은 콩에 으깬감자와 돼지고기를 양념한 것으로 특히 콩이 구수하다. 향신료와 조미료가 너무 많이 들어가 물 한 병 다 마셔도 입안에 짠맛이 남는다. 중허쓰에서 간통쓰까지 걷는 길은 반듯한 돌을 깔아놓은 평평한 길이다. 높은 산허리에 어떻게 이런 길을 만들 수 있을까?
월요일이라 그런가 인적이 드물어 가는 길은 혼자서 가고, 간혹 맞은편에서 중국인들이 두세명, 그리고 서양인 두 명을 만난다. 따리고성의 배후를 받치고 있는 창산은 길이 48km의 작은 산맥으로 19봉 18계곡으로 최고봉은 해발 4122m의 마룽펑으로 정상에 항상 눈이 쌓여 있다. 협곡 사이의 낭떠러지를 내려다 보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대형 장기판을 지나고 간통쓰에 가까워지며 하늘 위에는 케이블카가 부지런히 오고간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땀을 씻으며 한 숨 돌린다. 간통쓰에 내려오니 사람들은 없고 입구의 상가들도 모두 문을 닫았다. 버스가 다니는 도로를 따라 2km 정도 걸어오니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우루루 몰려나오며 따리고성행 버스는 학생들로 꽉차서 간다. 입안에 계속 강한 조미료가 남아있어 물과 요구르트를 사서 모두 마신다. 음식은 함부로 사먹지 않는다는 교훈을 남기고, 배탈나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한다.
<샤핑 월요 장>
<중허쓰>
<대형 장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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