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론 성지
노랑거부기가 교리공부를 하는 천주교의 배론성지를 다녀왔다.
30여년 만에 다시 찾은 배론성지는 건물이 많이 들어서고 새단장을 하여
그 옛날의 소박한 모습에서 벗어나 천주교 성지다운 위엄있는 면모를 갖추고 있었다.
1. 일시 : 2014년 11월 15일 토요일
2. 날씨 : 맑음
3. 인원 : 노랑거부기와 함께
배론성지는
1801년 황사영 순교자가 머물며 백서를 썼고,
1855년~1866년에 사제양성을 위한 성 요셉신학교가 세워져 신학교육이 이루어졌으며,
1861년에 선종하신 우리나라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 신부님의 무덤이 있는 곳이며,
장주기 성인을 비롯한 여러 명의 순교자들이 살던 거룩한 땅입니다.
저와 이웃을 위해 촛불하나 봉헌합니다.
최양업(崔良業) 토마스(1821-1861년) 신부
두 번째 한국인 사제로 충청도 다락골에서 독실한 천주교 신자 부모에게서 출생
15세 때 최방제·김대건 등과 함께 신학생으로 선발되어 1837년부터 마카오에서 사제수업
1844년 신학공부를 마친 뒤 김대건과 함께 페레올 주교로부터 삭발례(削髮禮)와 부제품(副祭品)을 받음
1846년부터 4차례에 걸쳐 귀국을 시도했으나 실패
1849년 예수회원 마레스카 주교로부터 사제서품(司祭敍品)을 받음( 김대건에 이어 한국의 2번째 신부)
1849년말 온갖 어려움 끝에 귀국하여 조선 전교의 어려움 속에서도 시복(諡福)을 위한 순교자들의 자료 수집,
교우들을 위한 교리서 편찬, 효과적으로 천주교 기본교리를 전달할 천주가사(天主歌辭)를 만듦
귀국 후 12년에 걸친 힘겨운 사목활동 끝에 1861년 과로로 죽어 배론 신학교 산기슭에 안장
어려운 상황에서 교우들을 찾아다니며 수 많은 걸음을 옮기신 최양업신부님
겟세마네 동산에서 다가올 수난을 위해 기도하시는 예수님
"어버지여 어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십자가의 길
배론성지 십자가길 걸으며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묵상하네
나 위해 흘리신 십자가 보혈의 공로
우리 위해 돌아가신 그 사랑에 힘입어
이웃과 더불어 나누며 살으리...
제 1 처 : 예수님께서 사형선고 받으심
제 2 처 :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심
제 3 처 :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
제 4 처 :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만나심
제 5 처 : 시몬이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 짐
제 6 처 : 베로니카, 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림
제 7 처 : 기력이 다하신 에수님께서 두 번째 넘어지심
제 8 처 :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
제 9 처 : 예수님께서 세 번째 넘어지심
제 10 처 : 예수님께서 옷 벗김 당하심
제 11 처 :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
제 12 처 :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
제 13 처 : 제자들이 예수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림
제 14처 :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
최양업(토마스) 신부의 묘
예수 부활하셨네!!!
성 요셉 신학교 교수 푸르티에(1830~1866)신부
1830년 12월 20일 프랑스에서 출생
1854년 6월 11일 알비 교구 소속으로 사제서품을 받고 파리 외방선교회에 입회
1856년 베르뇌 주교, 프티니콜라 신부와 함께 상해를 거쳐 해로로 한국 잠입
충청도 베론의 성 요셉신학교 교장으로 한국인 신학생 양성
1866년 병인박해 때 3월 11일 새남터에서 군문 효수로 순교
성 요셉 신학교 교수 프티니콜라(1828~ 1866) 신부
1828년 프랑스 출생
1852년에 파리 외방선교회 소속 사제가 됨
1856년 푸르티에 신부와 함께 중국에서 해로로 조선에 입국
한국 최초의 신학교인 성요셉신학교 원장
한국어를 잘하였고 의술에도 능통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어로 교리를 전하고, 또 많은 환자들의 병을 고침
1866년 3월 11일 푸르티에 신부와 함께 새남터에서 순교
한국 최초의 신학교인 성 요셉 신학교
황사영(1775~1801)
처삼촌 정약종(정약용의 형)이 들려준 천주학에 매료, 1790년에 이승훈에게 천주교서적 얻어 볾
알렉시오(Alexius) 라는 세례명으로 영세 입교
주문모신부가 입국한 직후 1795년 최인길 집에서 주 신부를 만나고 벼슬길을 버리고 전교사업에 힘씀
1798년 서울로 이주 청소년신자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한문으로 된 교회서적을 번역, 교회 지도자로 부상
1801년 신유박해로 배론으로 피신, 박해경과 교회 재건에 관한 의견을 비단에 적어 북경주교에게 전달하려백서를 씀
9월 29일 체포되어 백서는 압수되고 순교, 한 번 전파된 천주교 신앙의 불꽃은 온 나라 구석구석으로 전파됨
황사영 백서
황사영 백서가 쓰여진 토굴
황사영 순교현양탑
최양업신부 조각공원
최양업신부님의 일대기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아! 이 추운날에도 노란 민들레는 꽃을 피우네, 고진 핍박 속에서도 천주교의 불꽃은 온나라에 전파되었네
로사리오 묵주 기도길
최양업신부 조각공원 위쪽에 있는 숲길을 걸으며 .....
은은한 미소가 마음을 푸근하게 합니다.
최양업신부 "바다의 별" 대성당과 소성당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성덕을 기리며 시복시성을 기원하기 위해 건립된 이 성당은 배 모양으로 설계 시공되었다.
배론이라는 지명은 이곳 골짜기의 모양이 배 밑바닥처럼 생겼다고 하여 그런 이름을 갖게 되었다.
대성당 내부의 모습도 배를 연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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