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에서 곡성군 오곡면 압록리까지
2016년 3월 24일 맑음 바람 쌀쌀
1. 코스 : 송광사를 관람하고 27번 국도로 주암면 요곡리로 가서 18번 국도로 바꿔타고
곡성군 목사동면지나 오곡면 압록리까지
2. 거리/시간 : 30.6km/ 9시간 40분
07:15 ~ 09:15 송광사 관람
09:20 송광사 출발
10:05 신흥
10:50 오봉
11:30 ~12:30 점심(오성가든식당)/ 휴식
12:45 문길마을
13:00 삼거리/ 압록은 우측으로, 좌측은 광주방향
13:50 오산마을/느티나무
14:10 목사동면
15:10 곡성군 평리 목사동우체국/휴식
16:35 죽곡
17:20 남양마을
18:15 용정마을
18:30 압록
19:00 압록리/숙소
왼무릎 통증은 그대로 남아있지만 일단 송광사로 향한다.
조계산 자락에 있어선가 송광사의 아침은 쌀쌀하다. 스님들도 두툼한 누비옷에 목도리하고 청소중이시다.
여기저기 걸으니 무릎 통증은 신기하게도 가라 앉는다.
신라말(약 1300년전) 혜린선사가 창건하고 고려중엽 보조국사가 크게 중창한 이래 16국사와 많은 고승이 배출된
유서 깊은 승보종찰로 종합수행도량인 조계총림이 개설되어 많은 스님들이 수도 정진하는 사찰이다.
흐드러진 산수유가 사찰과 잘 어우러지고 마당의 빗자욱이 정갈하다. 삼삼오오 스님들이 정담을 나누는 모습도 정겹다.
송광사를 출발하여 주암저수지를 한 동안 옆에 끼며 가다 보내고, 오늘 처음 만나는 문을 연 식당에서 추어탕을 먹는다.
식당이 보이면 때 이르다고, 혹은 배고프지 않다고 지나치지 말일이다. 언제 식당이 나올지 모르기에... 관광버스가 속속
들이 닥치고 밖의 의자에서 좀 더 쉬다 출발한다.
삼거리에서 우측 순천 구례의 18번 국도로 가다가 구례 압록 방향으로 간다. 오산마을의 느티나무가 있는 정자에서 쉬고,
목사동면 지나 곡성군 평리 목사동우체국에서 그림엽서에 붙일 우표를 산다. 직원이 건넨 과일과 커피에 힘이 불끈!
우리나라 방방곡곡 넘치는 정으로 간다. 보성강을 우측에 끼며 걷는 길은 여기저기 들판에 강에 산에 매화가 곱다.
227년 왕버들나무가 보성강가에 멋지게 늘어져있어 발길을 붙잡는다. 몇 년째 이 나무를 그린 화가가 국전에 당선되었다며
마을 분이 자랑이시다. 보호수 표지목을 나무 가장자리에 세우면 왕버들나무도 더 멋지게 잘 나올텐데....
바닥을 대나무로 엮은 초가 정자가 강가에 세워져 있어 신발벗고 양말벗고 다리 쭉 뻗어 휴식이다. 지칠 때쯤 정자가 나타나니
얼마나 고마운가!
흰색 분홍색 홍색 매화가 갈수록 흐드러지니 매화 마을 압록이 가까와진다. 수량이 점점 많아지는 보성강도 곧 섬진강과
만나리라 . 압록은 다와가는 데, 팬션만 보일 뿐 민박과 모텔은 없다. 발바닥과 오른 발가락의 통증도 심해진다.
다리건너 매운탕 식당에서 숙소를 물어보니 남원가는 방향으로 무인모텔이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부지런히 무인모텔에 들어 컴퓨터로 방을 정하고 계산하니 5만원이다. 사람이 하면 깍아주기라도 하는데, 알파고의 한계다.
그래도 잠 잘 수있는 곳이 있어 감사하며 부근의 작은 식당에서 늦은 백반을 먹는다. 쥔장이 땅끝에서 걸어오냐면서, 가끔
걷은사람, 자전거타는사람이 들른다며, 여기까지 몇 일 걸렸냐고 물으신다. 압록까지 7일이다. 밤새도록 걸어서 5일만에 오는
사람도 있단다. 오메~ 허~걱!!
네 이름이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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