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 함양읍에서 거창군 마리면까지(3월 28일)11 : 땅끝에서 고성통일전망대까지

경남 함양읍에서 거창군 마리면까지

2016년 3월 28일(월) 맑음 오전 쌀쌀  

1. 코스 : 경남 함양읍에서 24번 국도따라 지곡면 안의면 지나 거창군 마리면에서 37번 국도로 갈아타고 숙소까지  

2. 거리/시간 : 28.1km/ 11시간 15분 

  06:35  함양읍 출발

  07:37  부야마을/ 효자각

  08:20 ~ 09:20 지곡/고택 /연지공원  

  09:35  함양교수정

  10:20  마산마을/지곡 IC 300m

  11:00  봉곡

  11:40  안의

  12:10  ~ 13:30 점심(삼일식당)/ 휴식

  13:30 ~ 15:00  안의 경희한의원 어깨치료

  15:50  두항마을

  16:15  삼산마을

  16:35  거창군 마리면

  17:15  주암마을

  17:35  마리면사무소

  17:50  마리면 숙소 도착

  * 지곡에서 1시간 고택 관람

  * 안의에서 2시간 50분 식사 및 한의원치료

함양읍내를 지나면서 마을을 끼고 가는 길은 싱그럽다. 넓은 들, 마을 입구의 소나무, 정미소가 정겹다.

지곡 입구의 연지공원을 지나 함양의 대표적인 양반 마을인 개평마을을 둘러본다.

정여창 고택을 비롯하여 100년이 넘는 고택 60여채가 모여 있는 하동 정씨 풍천 노씨 집성촌이다.   

중요민속문화재 제 186호 일두고택(정여창)을 찾아가니 솟을 대문이 위풍당당한 데, 너무 이른 아침이라선지 

문이 잠겨있어 아쉬움을 남겨두고, 대문 열린 양반가를 기웃거린다. 기와 지붕 사이 산수유와 매화가 어우러져

더 고풍스럽다. 휘어진 굵은 대들보 장항아리의 배열에 시선이 압도된다.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가족에 존경을

표하며 판석이 깔린 마을 길을 걷는 즐거움을 누린다.

다시 지곡 입구의 연지공원에서 24번 국도따라 얼마를 가니 함양 교수정이다.

고려말 문신 덕곡 조승숙이 1398년(태조7)에 건립하여 제자들을 가르친 곳이다. 1381년(우왕7) 문과에 급제, 

역성혁명이 일어나자 벼슬을 버리고 두문동(두문동72현)에 들어갔다 고향으로 돌아와 후진양성을 위해 이 정자를 지었단다.

교수정도 문이 닫혀있어 뒤로 돌아가니 소나무가 멋진 암반 위에 비가 세워져 있는 데, 거북머리가 귀엽다. 

비문의 '수양명월율리청풍(首陽明月栗里淸風)'은 성종이 내린 사제문이란다. 

노송이 어우러진 정자에 이리 깊은 사연이~

지곡IC가 보이는 마산마을 버스 승차장에서 양말 벗고 다리뻗어 긴 휴식이다. 사과밭이 이어진다.

길위에 진열하고 파는 사과 노점에서 사과 1개만 사려니 그냥 주시는 아주머니, 맛도 일품이네~~

안의면에 도착하여 갈비탕으로 유명한 식당에 들어가 몸보신, wifi가 되여 여기저기 소식을 전한다.

경희한의원에서 우측 어깨 통증 치료를 받는다. 땅끝에서 임진각, 임진각에서 고성통일전망대까지 본인도 걸었다며,

걷는 것이 보약이라는 격려를 아끼지 않는 젋은 한의사님은 농사에 골병든 노인들에게 운동요법도 병행하여 치료하신다.

안의 읍내 금호강 앞의 멋진 누각 광풍루에 들른다. 1412년(태종12) 당시 안의 현감인 '전우'가 선화루란 이름으로

건립하였는 데, 1494년(성종25) 안의 현감이던 정여창이 중건하면서 광풍루로 이름이 바뀌었다. 원주 감영의

포정루가 생각난다.

4차선 자동차전용도로로 합류되여 쌩쌩 달리는 자동차 길을 따라가다 용추에서 빠져나와 조용한 2차선 길로 간다.

사과밭의 향연이다. 늘어진 사과나무 가지를 받침대로 받치고 가지의 모양을 추로 잡아주고 사과가 열리는 것은

농부의 피와 땀과 정성의 산물임을 실감하겠다.

거창군 마리면에 들어서 37번 무주 방향의 국도로 갈아타고 가다 국도변에 있는 안의한의원 원장님이 검색해준 모텔에

투숙한다. 주인여자는 제주도로 여행가고 남자 혼자 큰 건물을 지키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다며 걱정이시다.

식당이 멀다며 저녁을 차려주시는 황송한 대접을 받으며 ~~~

    

효자각

함양 교수정

안의면의 광풍루